작성일 : 20-04-04 17:17
아, 그런뜻이었어요! (106)
 글쓴이 : 관리자
 


(106) “추진 력의 주체,” 에클레시아 ①

영국 성공회 신자였던 윈스턴 처칠은 한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건물의 형태를 만들지만, 후에는 건물이 우리의 형태를 만든다.” 그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하면서 교회의 본질이 변질 되는 것을 염려했던 것입니다. 멋있는 교회 건물을 짓고 소유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우선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릭 워렌은 모든 교회는 그 교회를 움직이는 추진력의 주체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주체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조절하고 결정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그것은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성도들의 확신입니다. 릭 워렌은 성도들이 갖고 있는 교회에 대한 확신을 다음 몇 가지로 분류합니다. 첫째는 “우리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전통을 확신하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는 하나님의 뜻도 이차적인 요소가 됩니다. 둘째, “지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따라 이끌리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는 지도자가 떠나거나 죽게 되면 교회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셋째, 교회를 이끄는 추진력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교회의 모든 에너지는 프로그램 유지에 투자됩니다. 넷째, 건물을 사고 유지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는 재정 사용의 일순위가 건물에 관련 된 것들입니다. 교회의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위협하는 오늘날, 위에 열거된 추진력들은 그 가치의 실효성을 거의 상실했습니다. 성도들은 거대하고 값나가는 교회 건물에서 모일 수도 없고, 그 결과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없으며, 한 인물이 중심이 되어 성도 전체를 움직이는 사역 현장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교회는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1세기 사고의 틀 속에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확신은 교회가 처음 시작되었던 1세기 신자들의 삶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을 시작하셨을 때,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에 반응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발생했습니다. 이 기관은 예수 그리스도와 특정한 관계를 유지한 사람들의 공동체였으며, 오직 예수님의 삶과 관련하여 존재했습니다. 당시 이 새로운 기관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일반적인 단어는 오늘날 교회로 번역되는 히랍어 “에클레시아”였습니다. “시민들의 집회”를 의미하는 “에클레시아”는 원래 정치적인 용어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에서는 전령자가 나팔을 불어서 사람들을 “에클레시아,” 즉 “시민들의 집회”로 소집했습니다. 36일 혹은 37일 안에 4번의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던 이 “시민들의 집회”는 나라의 최상위 권력 기관이었습니다. 비록 정치 기관이었지만 에클레시아는 기도와 제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집회의 특징은 두 표어에 잘 나타납니다. 첫째는 모든 사람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며, 둘째는 모든 사람은 동일한 임무가 있다입니다. 에클레시아의 개체였던 고대 아테네 시민들은 그 도시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권한과 책임이 있었습니다. 
   
시카코 대학교의 신학대학원장이었던 월터 하렐슨 (Walter Harrelson)은 예수님과 관련하여 형성된 새로운 기관을 “에클레시아”로 부르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개개인이 특별한 목적을 위해 규칙적으로 모이는 그들의 생활 패턴에서 ‘에클레시아’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의 모임은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소집하신 공동체며, 이 모임은 그 자체가 하나님 백성의 특별한 집단이었고, 혹은 참 이스라엘로 여겨지는 작은 무리였다.” 초대 교회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소집하신 사람들의 모임이었고, 이 모임 즉 교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은 하나님의 목적을 갖고 있었으며, 이 모임은 규칙적으로 이뤄졌던 것입니다. “에클레시아”에서 중요한 사항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백성, 즉 교회에 관해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부르신 그의 자녀를 사랑하고 유익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변함 없으신 성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위대한 특권입니다. 동시에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알리는 목적이 있습니다. 교회가 그 목적을 이루는 방식은 자신의 삶을 통해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또한 에클레시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에클레시아”는 세상으로부터 소집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대신 자신의 집에서 하나님 앞으로 소환되어 그분을 만난다는 뜻입니다. 이 낱말의 분위기는 배타적이지 않고 매우 포괄적입니다. 소환은 어떤 선택된 소수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누구든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불러진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에클레시아”는  그들이 선택되었기 때문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소환했기 때문에 모인 집회입니다. “에클레시아”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집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수리 된 후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소환되었습니다. 그 때 학사 에스라가 이른 아침부터 한 낮까지 율법책을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에스라는 듣고 깨달을 만한 모든 사람들에게 율법책을 읽어 주었고, 그들은 율법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교회를 움직이는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소집하신 모임을 뜻하는 히랍어 “에클레시아”는 하나님의 행동을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원칙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여러분에게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이제 교회의 추진력이 정상화 될 때입니다. 사람은 잠잠히 하나님을 말씀에 귀를 울이고, 교회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을 이뤄야 합니다. 

                      보내심을받은 생명의소리교회 담임 / 훼이스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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