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07 14:25
아, 그런뜻이었어요! (16)
 글쓴이 : 관리자
 


(16) 바베트의 만찬, 카리스 ①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공짜로 큰 호의를 얻는 것을 “카리스”라 불렀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선물을 받았지만, 받은 사람은 그 선물을 요구할 가느다란 자격도 없습니다. 어떤 조건이나 특정 요구 사항 없이, 거저 받는 호의를 카리스라고 했습니다. 카리스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호의와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말 번역하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카리스는 기쁨과 감격을 느끼는 마음 현상을 뜻하기도 합니다.

덴마크 여성 이자크 디네센은 『바베트의 만찬』에서 카리스를 잘 설명합니다. 어촌 마을에 나이 많은 두 자매가 살고 있습니다. 목사였던 아버지가 돌아가면서, 두 자매가 성도들을 돌보며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와는 다르게, 교회 안에 생기가 사라졌고, 성도들 간에 편이 갈리면서 서로 미워합니다. 교인들 간에 불륜 관계가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이 때, 프랑스 전쟁 중에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잃어 버린 한 여인이 이곳으로 피신해 옵니다. 이름이 바베트인 이 여성은  두 할머니를 보살피며, 교회 일도 돕습니다. 10년이 흐른 어느날, 바베트가 샀던 복권이 당첨됩니다. 프랑스 돈으로 1만 프랑입니다. 할머니들은 이 돈을 가지고 고향  파리로 가라고 조언하지만, 바베트는 이 돈으로 잔치를 열겠다고 제안합니다. 마침 목사님 100 주기 추도 예배가 가까워서, 그날 잔치를 하겠다고 자청합니다. 대신 음식에 대하여는 어떤 조언이나 평가를 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바베트는 모든 음식을 파리에서 공급해 옵니다. 재료는 최고급  품이며, 삼페인도 가져왔습니다. 

드디어 12월 15일, 추도 예배가 끝나고 저녁 만찬이 시작됩니다. 음식이 나오자 교인들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음식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날, 초대 되었던 로펜헬름 장군이 음식을 보면서 소리쳤습니다. “이 와인은 마셔본 것 중에 최고의 와인이요!” 또 스프 한 숱 을 입에 넣고 나서는, “Incredible! 믿을 수 없는 맛입니다!” 장군은 기뻐하며 음식을 즐기면서 감탄합니다. 교인들은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음식만 먹습니다. 여기저기서 입맛 다시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마음껏 먹으면서 냉랭했던 노인들의 마음이 풀리고 말문이 터집니다. 예전에 목사님 계실 때 좋았던 이야기들도 하고 원수같이 지냈던 두 노인이 서로 화해도 하고 서로간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어떤 할머니가 트림을 하자 옆에 앉아 있던 분이 “할렐루야!”를 외칩니다. 그날 분위기는 완전히 사랑과 평화가 녹아 흘렀습니다. 마을에 새로운 생기가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이 이야기의 끝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바베트의 만찬 이야기는 단지 좋은 음식에 관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이것은 은혜에 관한 우화(a parable of grace)입니다. 은혜는 잔치를 베픈 사람이 모든 비용을 지불한 선물입니다. 은혜를 받는 사람이 지불해야 할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은혜의 잔치에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그 침울했던 마을에 은혜가 베풀어졌습니다. 은혜를 받기 위해 교인들이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은혜의 자리에 나가기만 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비결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6).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갑시다.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넓고 큰 은혜의 세계가 여러분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단지 하나님께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Grace is Free Gift! 

                                                   (http://cafe.daum.net/th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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