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3-07 17:45
아, 그런뜻이었어요! (52)
 글쓴이 : 관리자
 


(52)  내리막 길로 이동, “온유” ②

뉴욕타임즈가 2004년에 이런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만약 캐톨릭처럼 기독교에서 교황을 뽑는다면, 누구를 선출하겠는가?” 그 때, 전세계적으로 “죤 스토트 목사님”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분이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인 88세에 『The Radical Disciple 급진적인 제자』라는 책을 썼습니다. 우리말 『제자도: 변함 없는 핵심 자질 8가지』로 번역 되었습니다. 존 스토트는 이 책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 땅에서의 순례 여정의 끝이 가까워 오는 지금, 내 생각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그것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그리스도처럼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닮아야 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소개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이 구절을 영어 성경 New Living Translation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that Christ Jesus had.” “너희 마음의 태도는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마음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 

태도란 환경이나 상황에 반응하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외부 세계에 반응하는 우리들의 행동은 모두 마음 속의 태도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누군지를 알 수 있는 이유입니다. 똑같이 바다를 보고도, 강태공은 낚시질을 계획합니다. 선장은 항해를 계획합니다.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해수욕을 계획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다를 보고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마음의 태도 때문입니다. 

“너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는 말은 바울이 자신의 일생을 통해 추구 해 왔던 삶의 태도였습니다. 그는 예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분은 하나님과 똑같이 높은 분이셨지만, 결코 높은 자리에 있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높은 자리를 버리시고, 낮은 곳으로 임하셨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고 종과 같이 겸손한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이 땅에 계신 동안 스스로 낮은 자가 되시며, 하나님께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목숨을 버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낮은 마음을 갖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목숨까지 버리면서, 하나님의 계획에 복종하셨던 것입니다. 말을 바꿔서 표현하면, 인류 구원인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에 협력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낮은 곳으로 내려 오셨던 것입니다. 낮은 마음은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 (Henri Nouwen)은 30대에 노틀담 대학교 교수가 되고, 나중에는 하버드대학에서 강의하게 됩니다. 자신이 쓴 책들이 모두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헨리 나우웬은 인기있는 교수가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됩니다. 그는 갑작스럽게 하버드 대학 교수직을 사임합니다. 교수, 명예, 인기, 높은 연봉을 다 버리고,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 공동체인 데이브레이크(Daybreak)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헨리 나우웬 교수는 정신박약자들의 용변을 받아내고, 그들을 목욕시키고, 옷입히는 구질구질한 일을 하고 작은 보수를 받으며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 소식은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정신 박약자들의 작은 공동체에 몰려든 세계의 메스컴은 “무슨 이유입니까?”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그는 『In the Name of Jesus』라는 책을 썼습니다. 여기서 그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고, 스스로에게 답합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아는 것은 “내리막 길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삶은 내리막 길에서만 체험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Downward Mobility” “내리막 길로 이동”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그동안 작은 성공의 외로운 꼭대기를 향하여 오르막 길만을 추구해 왔다. 오르막 길에는 예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이들 (정신 박약자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내리막 길을 통하여 진정한 예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일기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상하다. 이것은 희생이고 지금까지의 삶을 뒤엎는 시도였는데, 웬일인지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평안하고 기쁘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나는 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이 공동체에 와서 처음으로 고향을 찾은 것 같은 감정을 느낀다. 나는 아버지 집을 떠났다가 돌아온 탕자와 같은 기분을 느낀다.” 

“내리막 길로 이동”은 예수님의 마음의 자세였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동참하려는 순종하는 마음의 태도였습니다. 히랍사람들은 순종하는 마음의 태도를 “프라우테스”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말 “온유, 부드러운, 순한, 친근한, 순한”과 같은 어휘들로 번역됩니다. 프라우테스는 사람이 스스로 얻는 성품이 아닙니다. 자신의 지혜, 열심, 혹은 훈련을 통해 습득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통제 아래서 얻어지고 경험되는 힘입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완전하게 온유할 수 있다”는 말은 그릇된 표현입니다. 온유는 하나님의 통제로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온유는 하나님의 영역이며, 오직 하나님께서 공급하실 때 얻어지는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온유한 마음의 태도가 이룬 결실을 이렇게 교훈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예수님을 최고로 높은 자리에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셨습니다.” 

         보내심을받은 생명의소리교회 담임
                     훼이스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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