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05 18:51
아, 그런 뜻이었어요!(7)
 글쓴이 : 관리자
 


(7) 성령훼방죄,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하는가?
 
하나님의 캐릭터 중 제게 매력을 주는 하나는 죄를 용서하시는 성품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죄를 많이 짓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죄 때문에 부끄럽고 두려워하는 순간마다 하나님께서는 책망 대신 오히려 용기와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하나님께서는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또한 관용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제 경험으로 봐서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사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하는 죄가 있다는 것을 기록합니다.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막 3:29). 사형도 때때로 감형 하는 국가법에 비교하면 성령 훼방죄는 사형보다 중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란 무엇을 말할까요? 어떤 분들은 “목사님께 대적하는 것” “예배를 방해하는 것,” 혹은 “방언을 부정하는 것”을 성령 훼방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적대하는 성도님을 향해 성령 훼방 죄를 지어 용서 받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 놓는 목사님도 있고, 예배시간에 떠드는 아이들이 성령을 훼방한다고 조용히 시키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성령 모독죄” 혹은 “성령 훼방죄”로 번역된 헬라어는 “블라스페미아”인데, 고대 헬라 사회에서는 “사람이 고의적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거절하는 것”을 뜻했습니다. 성경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거절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 주시고 귀신들린 사람을 고쳐 주시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귀신의 왕의 힘을 빌려서 그런 능력을 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성령 훼방 죄는 용서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성령 훼방 죄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귀신이 하는 일이라고 단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예수님의 신성을 고의적으로 부인하는 마음의 태도가 성령을 훼방하는 죄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성령 훼방 죄가 언급된 문장을 주의하여 살펴보면 그들이 계속적으로 예수님을 거절하고 있었다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영어로 “they were saying” (막 3:30 [NIV])입니다. 이같은 표현은 어떤 동작이나 행동이 계속되는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던 헬라어 문법, 미완료 시제를 번역한 것입니다. 즉, 유대 지도자들이 계속적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거절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영원히 용서 받지 못하는 성령 훼방죄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계속적으로 부인하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결국,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심판을 받게 됩니다. 성령 훼방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마가복음 3:28-29절을 살펴보면 형벌의 확정은 미래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죄를 범한 사람은 미래에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 미래 재판의 날은 “마지막 날”이라고 표기합니다 (요 12:48). 성경에서 마지막 날이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천국으로,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은 지옥으로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현재(now) 용서 받지 못할 죄는 없는 것입니다. 교회의 적이였고 또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였던 사도 바울은 죄를 용서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교회사의 영웅으로 자취를 남겼습니다. 태어나서 인간이 행할 수 있는 모든 죄를 범했다고 고백했던 존 뉴톤(John Newton)은, 용서받은 자신의 경험을 “Amazing Grace”라는 찬양 가사로 표현했습니다.   

성령 훼방 죄를 언급하는 성경의 중요 메시지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향한 경고 입니다. “네가 나를 계속 부인하면 마지막 심판 날 나도 너를 부인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 용서 받지 못할 죄는 하나도 없습니다 (시편 103:3a). 살인을 해도, 간음을 해도, 마음을 속이는 죄를 범했어도 지금 하나님 앞에 그 죄를 자백하면 용서 받게 됩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지으신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남규 목사 (thesentnamg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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