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28 15:26
아, 그런뜻이었어요! (89)
 글쓴이 : 관리자
 


(89) ““새로운 여행의 출발점,” 외로움

라틴계 복음 전도자인 루이스 팔라우 (Luis Palau)가 자신이 설교 하는 회중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듣기를 원하는 설교 제목은 무엇입니까?” 여러 주제들이 제안되었지만, 대 다수의 사람들이 요청했던 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성경의 인물들도 외로움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형 에서가 4백 명의 남자와 함께 자신을 보복하기 위해 다가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야곱은 두렵고 낙심됩니다. 재앙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가족들을 강건너로 보내고 자신은 홀로 남습니다. 그리고 외롭게 밤을 맞이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외로움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또 다른 시에서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라고, 극한 외로움의 처지를 적었습니다. 엘리야의 외로움은 “여호와여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고 고백할 만큼 깊은 고통이었습니다. 요나 선지자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라고 외로움의 아픔을 호소했습니다. 외로움이 얼마나 심했는지,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기도했습니다. 
   
외로움은 무엇일까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 외로움을 “모노스”라 했습니다. 의미가 다양한 이 단어는 크게 세 가지 뜻을 갖습니다. 

첫째, 동료나 친구가 없는 홀로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을 때를 “모노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로마 군인들에게 잡히시기 바로 직전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곧이어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보낸 무리들이 예수님을 체포할 때, 제자들은 모두 떠나고 예수님은 홀로 남게 됩니다. 이제 외롭게 남겨진 예수님의 상태가 “모노스”입니다. 위에 언급된 야곱, 다윗, 엘리야, 그리고 요나 선지자가 처한 상황도 모노스입니다. 
둘째, 가까운 경계를 의미합니다. 상대의 말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위가 미칠 수 있는 거리를 “모노스”로 표현했습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은 한 여성이 예수님의 뒤로 와서 “내가 만지기만 해도 내가 나를 거야!”라고 생각 때, 그 여인과 예수님의 사이가 모노스입니다. 히랍어 학자 월터 바우져 (Walter Bauer)는 사람이 혼자인 것같지만 그곳에 하나님이 계실 때, “모노스”로 표현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혈루증 여인이 홀로인 것처럼 보였지만 예수님이 그곳에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흩어질 것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홀로 된 것같았지만, 그곳에 아버지께서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할 것을 말씀하시고, “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모노스는 하나님 유일하심을 나타냅니다. A.D. 6세기 혹은 7세기에 히랍어로 기록된 『시빌라의 예언집』에는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독보적 존재를 “모노스”로 표현합니다. 시빌라는 사자의 발톱과 말의 몸통을 가진 독수리가 온 우주를 훼방할 것을 예언합니다. 그러나, 그 독수리는 불멸의 왕,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최상의 기쁨을 줄 것을 예언합니다. “땅과 나무와 양무리들은 사람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열매를 제공할 것이다. 달콤한 꿀, 하얀 유유, 그리고 들판의 밀은 최상의 것이 될 것이다. 그분만이 유일하신 (모노스) 하나님이시며, 다른 신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을 선대하시는 분은 홀로 하나님이심을 “모노스”로 나타냈습니다. B.C 20에서 A.D. 50까지 고대 이집트에서 생활했던 유대인 필로 (Philo)도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할 때 “노모스”를 사용합니다. 필로는 정결한 마음을 갖고 외적인 형체를 지닌 참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는 홀로 (모노스)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직 아버지께서만 인간의 영혼에 자신 소유의 능력을 전달해 주셔서 스스로 하나님 형상을 본받게 하고, 만물의 통치자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고 기록합니다.

외로움은 단지 육체적으로 혼자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이고 정신적인 고립을 포함합니다. 이것은 마음 속의 고독이며, 친밀한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한 감정을 일으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육체적으로 단절된 기간이 없다면, 우리의 영적 삶은 신선함과 깊이가 결여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외로움은 우리 삶의 신비인 하늘의 세계를 다시 얻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을 통해 가까이에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정한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간과 완전히 동일하셨던 예수님께서는 지독한 외로움을 경험하셨습니다. 아무 죄가 없으셨지만 자원하셔서 인간이 되시는 외로움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제자들이 필요한 시간에, 그들은 예수님을 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외로움의 어둔운 시간에도 하나님께서 변함 없이 자기 곁에 계시는 확신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을 홀로 버려 두시지 않으셨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냥 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평생을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 삶의 발자취를 따랐던 중세의 수도자 토마스 아 캠피스가 전하는 외로움에 관한 조언을 들어 봅니다. “너는 항상 네 명령에 따라서 정신적 위로를 얻을 것으로 생각하느냐? 나의 성도들은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많은 슬픔과 온갖 유혹들, 그리고 깊은 외로움만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에 겪는 고통은 나중에 얻을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일에 인내 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은 눈물을 흘리고 수고한 후에야 가까스로 얻은 것을 너는 단번에 가지려고 하느냐? 나를 기다려라. 용기를 가져라. 실망하지 말고 물러서지도 말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네 영과 영혼을 내 놓으라. 그리하면 내가 풍성하게 갚아 줄 것이며, 어떤 고통이 오더라도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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