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13 10:26
아, 그런뜻이었어요! (91)
 글쓴이 : 관리자
 


(91) “창조성의 배후,” 고통 ②

고등학교 첫 시험 127명 중 126등을 한 학생이 2020 수능 만점을 받아 화제입니다.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김해 외고 송영준 학생은 “오직 노력 뿐이었다”고 답합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과 누나를 힘겹게 뒷바라지 하는 홀어머니를 떠올리며 이 악물고 공부했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가 한 유명한 말이 떠 오릅니다. “난관이 나를 굴복시킬 순 없다. 그 어떤 고통도 남다른 분투에 무릎 꿇는다.” 사생아로 태어나 자신을 낳은 여인마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삼촌 집에서 홀로 컸던 그의 삶이 무엇인지를 짐작케 하는 말입니다. “고아가 세계를 주도한다”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피에르 렌취니크 (Pierre Rentchnick)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가들의 생애를 추적한 후, 그들 중 삼 백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고아였다던 깜짝 놀랄 사실을 밝힙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는 “정서적 상실의 결과로 일어나는 불안정은 사람의 맘 속에 이례적인 권력 의지를 불러 일으켰음이 틀림없다”는 이론을 전개합니다. 제네바 대학 의대 교수인 앙드레 에이날 (André Haynal)도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통해 동일한 주장을 합니다. 앙드레는 어떤 종류의 상실이든 그로 인한 고통이 창조성의 배후에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평탄하지 않은 현실은 일상에서 경험치 못한 기이한 일들을 인간 내면에 불러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고통이 창조성을 자극하는 원리는 자연 현상으로 여겨졌습니다.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워진 헤로도토스(Herodotus)의 글에는 이 사실이 잘 나타납니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Cyrus)의 충신이었던 크로이소스(Croesus)는 왕에게 조언을 주기 위해 먼저 이런 말을 꺼냅니다. 
“제가 겪어온 쓰라린 고통들은 저에게 지혜의 교훈을 얻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고통 속에 얻은 지혜는 이 땅에 것과 비해 상위 세계에 속한 것이었고 고차원의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생에 큰 유익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었습니다. 이처럼 고통이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원인은 신들 중의 최고의 신인 제우스가 인간이 고통을 당할 때 참 교훈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크는 그 고통을 가져 오는 불행과 질병을 종교적인 견지에서 이해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에 관해서 눈이 멀고 그분을 무시한 결과 불행이 생산되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고통이라는 형벌을 내리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형벌의 목적은 인간이 반성하여 신성한 길로 들어 서는 것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고통 혹은 근심으로 번역된 히랍어 “루페”는 일반적으로 영혼의 아픔을 의미합니다. 이 아픔은 미래에 나타날 명백한 일들에 관한 위로와 소망으로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근심의 두 종류를 구별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신자로서 당하는 고통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임으로 후회할 것은 없습니다. 성경은 고통을 일으키시는 주체가 하나님이실 때는 곧 있을 미래에 대한 소망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신자에게 고통인 하나님의 징계는 인간을 위한 주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 고통은 신성한 곳으로 통하는 길이며, 신자에게 유익이 되는 상위 세계의 것을 얻는 길입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고통은 생산을 위한 하나님의 설계입니다. 필립 얀시 (Philip Yancey)는 “고통을 고안해 내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신자를 위해 이 이상 멋진 일을 해 내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신자의 고통에는 의미가 있으며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가 고통 중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는 “창조적 고통”이라는 책에서 “고난은 그 자체로는 창조적이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는 고난 없이는 창조적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우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성장하게 하는 것은 고난이 아니지만, 고난 없이는 사람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고통을 통해서 성장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유전적인 성향보다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도움이 좌우한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사랑이 없는 고통과 상실은 재앙이 되고, 반면 상실이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사랑이다라고 말합니다. 고통의 순간은 성숙과 창조를 잉태하는 값진 기간입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보내심을받은 생명의소리교회 담임 / 훼이스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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