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10 18:51
아, 그런뜻이었어요! (94)
 글쓴이 : 관리자
 


(94) “모든 힘의 근원 ‘만군의 주’,” 하나님의 이름 ③

제가 트리니티 웨스트턴 대학교에서 성서 신학을 공부할 때, 한국 사람과 거의 비슷한 미얀마 출신 ‘JP 상동’이란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JP의 형님은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목사로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미얀마는 공개적으로 복음 전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JP가 자기 형님께서 보내온 편지를 급우들에게 읽어 줬습니다.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어제 우린 산중턱에 있는 마을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그런데, 우리가 그곳에서 복음 전한다는 것을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는가 본다. 우리는 산으로 도망갔다. 경찰은 우리의 뒤를 쫓아 오고 있었다. 우린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는 곳에 이르렀고, 경찰은 우리에게 다가 왔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 우리의 신분을 검사하려고 하는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커다란 구렁이가 경찰들을 향해 손살같이 달려들었다. 경찰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서 우리는 다시 왔던 길로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 다시 일어난 신기한 일은, 그렇게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끼기 시작했고, 우리가 달려온 뒤 쪽에는 엄청난 소낙비가 쏟아져 마치 검은 성벽이 서 있는 것 같았다. 그 비 때문에 경찰들은 더 이상 우리들을 쫓아 올 수가 없었다. 우리는 안전하게 피할 수가 있었다.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JP의 가족은 하나님께서는 뱀도 조정하시고 구름과 비도 움직이시는 분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신약 성경의 “만군의 주”는 구약성경의 “만군의 여호와”를 번역한 말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에서 “만군”이란 히브리어 “사바오트”인데,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미로 쓰였습니다. 회막에서 봉사하던 사람들, 회막 문에서 수종들던 여인들, 나라를 위해서 일했던 장정들, 왕의 호위병들과 말들, 적과 싸운 군인들, 그리고 천사들입니다. 회막의 기능을 가능하게 하고, 적으로부터 백성의 삶을 지키고, 사회와 국가를 보호하는 힘을 사바오트라 불렀습니다. 심지어 대자연에 빛을 비추는 태양과 달도 “사바오트”였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최상위 단계의 사바오트였습니다. 하위 사바오트들의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들은 태양이 빛을 발하고 태풍이 휘몰아치고 군대가 전쟁에서 이기는 근원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히브리어 “여호와 사바오트”를 연구한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의 요한 하트리 (John E. Hartley) 교수는 이 단어는 하늘에 있는 힘, 공중에 있는 능력, 땅에 있는 권세,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능력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호칭임을 밝혔습니다. 바람이나 태풍을 일으키는 힘, 전기를 발생시키는 에너지, 동물이나 사람이 소유한 근력, 사회적 권력을 공급하는 힘, 한 개인의 영향력, 한 가정이 세워지는 근원, 사회가 부강해 지는 힘, 교회 부흥의 주체, 등 우주에 존재하는 힘의 전부는 “여호와 사바오트”가 조정하십니다. 이스라엘 사회와 문화 배경에서 기록된 성경은 이 진리를 매우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를 행진할 때 이집트 왕은 전차부대를 이끌고 그들을 잡기 위해 뒤쫓아 갑니다. 홍해 근처에서 진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차부대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이 때 여호와께서 이집트 쪽은 구름과 흑암이 있게 하고, 이스라엘 쪽은 밝게 하여 저쪽에서 이쪽에 가까이 못하게 합니다. JP 형이 경험했던 사건은 이미 모세 때에 있었습니다. 곧이어, 지팡이 든 손을 모세가 홍해 위에 뻗 치자 여호와께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닷 밑을 걸어 홍해를 건넜습니다. 뒤를 따르던 전차부대가 바닷 길에 들어서자, 모세는 다시 지팡이 든 손을 홍해 위에 내밉니다. 그러자 “바다의 힘이 회복”되어 물이 전차부대를 덮어 모두 몰살됩니다. 여호와가 바람과 바다의 힘을 조정하셨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이끌던 시절 아모리 연합군과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서서 여호와께 말씀합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이 적군을 모두 물리칠 때까지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췄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은 여호와께서 적군의 힘을 없이 하셨고, 그분이 태양과 달의 기운을 다스려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하신 내용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자원하자, 왕 사울은 “너는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지만, 골리앗은 젊었을 때부터 싸움을 많이 해 온 뛰어난 군인이다”라며 만류시킵니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을 밝히면서 뜻을 굳히지 않습니다. “왕의 종인 저는 내 아버지의 양 떼를 지키던 사람입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서 양을 물어가면, 저는 그놈을 공격하여 그 입에서 양을 구해 냈습니다. 그놈이 저를 공격하면, 저는 그 놈의 턱을 잡고 때려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왕의 종인 저는 사자와 곰도 죽였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자신이 곰과 사자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나를 사자와 곰에게서 구해 주셨습니다.” 어린 소년이 힘센 동물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힘을 공급하셨던 분은 여호와였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는 이 블레셋 사람으로부터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라며, 세상의 힘을 통치하시는 분은 여호와임을 밝힙니다. 훗날 그는 한 개인이 사회에서 힘을 얻는 비결을 이렇게 썼습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보내심을받은 생명의소리교회 담임 / 훼이스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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