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16 21:40
아, 그런뜻이었어요! (95)
 글쓴이 : 관리자
 


(95)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 ④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하여 영어권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히랍어는 “God”으로 번역한 “데오스 theos”입니다. 이 사실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에서 발견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낱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연구하는 학문인 신학 (神學)을 “데오로지 theology”,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을 “데오센트릭 theocentric”,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신정국가 (神政國家)를 “데오크러시 theocracy” 그리고 모든 (pan) 신 (theo)을 섬기는 만신전 (萬神殿)을 “판데온 pantheon”이라 부릅니다. 

고대 히랍 사회에서 “데오스”는 인간과 동일한 성품을 갖고 있는 존재로 이해되었습니다. “데오스”는 감정이 있고, 습관이 있고, 생각이 있고, 또한 계획도 세우며 활동하는 사람과 동일한 형태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명저 『형이상학』에서 “데오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람이 한 순간 누리는 좋은 상태를 데오스는 항상 누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요, 그 정도가 더 깊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데오스에게는 삶이 있고, 지성적으로 활동한다. 현실적인 활동은 그 자체로서 데오스에게 속한 것으로서 가장 좋은 것이며 영원한 삶이다.” 인간과 차이점은 “데오스”는  불멸하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하며, 신성하고, 성품이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대 히랍인들은 “데오스”의  가장 근본적인 본성은 사랑과 긍휼이며, “데오스”는 자기를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과 긍휼을 베푼다고 믿었습니다.

신약 성경에 사용된 “데오스”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우선,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데오스”라고 밝힙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친아들과 같은 디도에게 편지 쓰면서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데오스)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이 사실을 알립니다. 사도 요한도 다음과 같이 동일한 말씀을 씁니다.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 (데오스)이시요 영생이시라.” 성 아타나시우스의 신앙 고백문에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심을 잘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고 사람이며, 완전한 하나님이고 완전한 사람이다. 그분은 하나님이고 또 사람이지만, 둘이 아니라 한 분이신 그리스도이다. 신성을 육신으로 전환함으로써가 아니라 하나님께 인성을 더함으로써 한 분이신 것이다.” 참된 “데오스”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마음을 사로 잡는 다른 것은 우상입니다.

“데오스”는 사람과 관계하여 임마누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워집니다. 천사가 요셉의 꿈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하여 이렇게 알립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 (데오스)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영적 질서에 관하여 성경은 일관성 있게 기록합니다. 바다에서 강한 태풍을 만나 위험에 처했을 때,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 (데오스)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태풍 속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바울 일행을 지켜 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히브리서에서도 동일한 말씀이 언급됩니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데오스”의 역할 중에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비유는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은 신약 성경 전체의 가장 중대한 주제입니다. 제임스 팩커 (James Packer)는 신약의 가르침을 한 문장인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에 관한 계시”라고 표현하면, 그것을 바르게  요약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진실로 사랑하시며 신실하게 돌보시고, 인자와 사랑으로 대우하시고, 자식들이 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시며, 숙련된 솜씨로 그들을 훈련시키시고, 지혜롭게 인도하시며, 언제나 만날 수 있고, 그들이 성숙하고 고결하며 위대하게 성장하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의 실수를 용서하시며, 그들을 용납하시고, 그들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며, 풍성하게 후원하시는 관대하신 분이십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집을 나간 탕자 이야기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 개념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가문의 재산을 탕진하고 문란한 생활을 하던 아들이 집에 돌아 옵니다. 그는 “아버지 저는 하나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품꿈의 하나로 여겨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습니다. 대신 종들을 불러 “서둘러 가장 좋은 옷을 가져와서 아들에게 입혀라. 또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 발에 신발을 신겨라”고 부탁합니다. 옷은 왕의 신분을, 손가락지는 아들됨의 언약을, 그리고 신발은 새로운 삶을 상징합니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아들을 받아 들이고, 그에게 왕의 자녀 신분을 다시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관한 비유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사랑이 끝이 없으십니다. 이것은 우리를 선대하시는 아버지 이신 “데오스” 하나님의 근본이십니다. “데오스”는 자기에게 돌아오는 누구든 즉시 환영하기 위해 갈망하며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보내심을받은 생명의소리교회 담임 /  훼이스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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