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08 18:58
자녀에게 경제를 가르치라(50)-1/2
 글쓴이 : 관리자
 


(50) 마음 속의 보물 낙관주의 - 1/2 


경제가 좋지 않으면 이자율은 낮아진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이 때 비관주의자는 경제가 계속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가오는 주식투자 적기를 붙들지 못한다. 대신 점점 낮아지는 이자율을 붙들고 여전히 기존 예금을 고집한다.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채권을 따라가 잡는다. 이 시기에 가장 위험한 투자, 정기 예금이 그에게는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이다. 기회이익이나 물가상승에 대한 깊은 생각은 없다. 그의 마음 속에, 투자에 대한 이득이 주는 큰 기쁨보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가 주는 작은 슬픔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일이 안 풀리면 비관주의자가 된다. 경제가 좋지 않으면 기업들이 망하고 주가는 폭락할 것으로 생각한다. 잘 안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내가 아닌 남이나 세상탓으로 돌린다. 하기야 결과를 내탓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절대 비관주의자가 아니다. 책임이 나의 것이 될 때 그것은 마음의 부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나의 소중한 경험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 변화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경제가 좋지 않을 때 혁신적인 것들이 탄생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를 생각할 수도 없다. 비관적인 사람은 투자를 해도 돈과는 거리가 멀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새로운 종목을 발굴할 안목을 앗아 갔기 때문이다.

낙관론자가 돈을 번다. 토론에서는 비관론자에게 졌을지라도 낙관적인 사람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경제가 안좋은 때에도 반대의 경우를 생각한다. 경제가 좋아지면 이자율은 올라가고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돈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면 이자율은 높아지고 돈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으면 이자율이 낮아진다. 이자율이 오르면 돈을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만큼 적극적 투자 수요가 줄면 주식투자보다 소극적 채권투자를 선호하게 된다. 이와같이 낙관주의자는 생각이 유연하고 폭이 넓다. 위험에 대한 대비능력도 고정관념으로 무장된 비관주의자보다 뛰어나다. 불확실한 미래를 여러 경우로 상정해 생각하면서 대비하기 때문이다. 

이자율이 인상되면 기업의 이자부담이 증가하니 수익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미래를 위한 기업의 신규투자가 감소한다. 이런 기업들이 늘어나게 되면 S&P 500지수나 KOSPI역시 하락하게 된다. 이자율 증가는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줄인다.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모든 투자는 결국 이자율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는 이자율의 변화가 두렵지 않다. 신기술의 탄생 또한 마찬가지다. 기피 대상이 아니라 기회의 원천이 된다. 사람들은 낙관주의자가 되기를 원한다. 낙관 순간 아무런 대비책을 세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니다. 즐거운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동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비관적으로 보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변화에 앞선 움직임,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에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간 연평균 16.44%,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연평균 11.53% 수익률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올린 또 하나의 전설적 펀드메니저, 빌 밀러(Bill Miller)는 투자분석을 하면서 낙관주의자가 되었다. 그가 올린 단순히 높은 수익률 때문이 아니다. 피터 린치,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달리 가치투자를 하면서 당시 대가들이 기피했던 IT주식에 과감히 투자했기 때문만도 아니다.

1972년, 메이슨 밸류트러스트 모회사인 레그메이슨(Legg Mason)사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투자 업무를 시작한 빌 밀러는 1990년대 초 회사 내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시 악전고투하던 아메리카온라인(AOL)에 투자했다. 2004년, 구글 기업공개시 2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 고위험 고수익이라해도 보통의 낙관적 태도가 아니면 힘든 행동이었다. 언청난 반대와 우려를 이겨낼 펀드메니저는 거의 없던 때다. 평가와 분석이 어렵다는 기술주로 반대파를 제압할 수학적 근거 자료도 없었다. 그는 1, 2년도 아닌 연속 15년 동안 기술주를 포함한 가치주로 S&P 지수를 이겨냈다. 단순히 성장주 IT주는 가치주와 다르다는 편견을 극복했다. 기술주를 가치의 눈으로 확장하여 원칙을 만든 선구자였다. 경제원칙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경제이론에 물리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을 접목했다. 즐거움이 불고 자신만의 낙관주의가 만들어졌다.  <다음호에 계속>  

[Joel Park/박병호, 감정평가사, 30대부터시작하는 부동산노테크저자, coreits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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