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2-06 13:13
묵상노트(26) Why Me?
 글쓴이 : 운영자
 
묵상노트(26) Why Me?

 


주치의의 설명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습니다. 신장 기능의 90%가 일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투석을 위하여 동맥을 정맥에 연결하는 수술을 당장 예약해야 하며, 동시에 신장이식수술 대기자 명단에 등록을 하기위하여 적응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침 8시에 시작하여 신장내과와 외과 전문의, 영양사, 심리사, social worker등등 모두 만나고 나니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지치고 피곤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산산조각이 난 것 같았습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억울해서 너무 억울해서 통곡했습니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세상적인 것들이 다 준비되었는데, 그래서 고생 끝 행복시작이라는 신호탄이 올라간 것 같은 날, 나는 한 번 더 무릎을 꿇어야 합니까? 하나님께 항의해 봅니다.
 
Why Me? 용서받지 못할 남모르는 죄를 지었습니까? 아니면 부정한 삶을 살아왔단 말입니까? 왜 내가 이런 엄청난 환난을 받아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욥처럼 의로운 사람이었는데 시험을 받아 무고한 질고를 당한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왜 하필 접니까? why me…….
 
그렇게 억울하다고 항변했던 질문들이 18 년 후에 비로소 깨닫고 감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복을 주시려고 그랬구나. 이런 영광을 주시려고 고난의 길을 걷게 하셨구나. 수학과에 입학을 한 후 난데없이 세계 문학전집 50권을 사들고 오신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 때(목회)를 위하여서였구나! 깨닫습니다.
대학 2학년 때 신장병 걸려 죽다 살아나서 군대미필자로 사람 구실 못한다고 버려진 몸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미군부대에 취직해서 UN사령부 캐나다 대표부에 일하셨던 Pyne소령을 만나 캐나다에 이민 온 사건을 우연한 일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이렇듯 설명할 수 없는 되어진 일들이 우연히 생겨서 점차 진화되어서 결실한 사건(진화론)이라 하기에는 농담이 지나칠 것입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세상과 우주는 창조주(Creator)에 의한 작품이며 모든 사건은 그분의 계획과 섭리라고 믿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일생동안 되어진 모든 일들(좋은 일과 나쁜 일)을 생각하면서 자다가도 이불속에 머리를 파 묵고 히죽거립니다. Why me? 왜 하필 접니까?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은혜 받을 사람들이 수없이 많을 텐데 못난 이 사람입니까? 감사하고, 기쁘고, 어안이 벙벙하고, 말문을 잊어버리는 것은 분에 넘치는 은혜를 받은 까닭이라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저항할 수 없는 은혜를 깨달으면서 그저 황송할 뿐입니다. 왜 하필 삼수갑산 험한 산골 작에서 태어난 나를 찾아내서 당신의 종으로 쓰시는 계획된 길을 모르고 “Why me?"라면서 항변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느라 온 거리가 부산했습니다. 1955년 12월 1일 오후 엘라바마의 작은 마을 몽고메리, 퇴근시간이라 버스마다 만원이었습니다. 바느질공장에서 일을 마친 Rosa Parks여사는 피곤한 몸으로 버스를 타고는 흑인좌석 맨 앞자리 하나가 비어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버스는 다음 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운전수가 백인손님을 데리고 와서는 말합니다.
“Get up and move back!"
"No, I am not. I paid for it.”
“Well, if you don't stand up, I'm going to have to call the police and have you arrested.”
“You may do that.”
결국 Parks여사는 그날 저녁 구속되어 감옥에 갔습니다.
 
감옥 안에서 그는 “Why me?"라고 하면서 몸부림 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불길이 덱스터 침례교회(Dexter Avenue Baptist Church)에 옮아붙을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 교회에 부임한 젊은 목사는 작은 마을에서 조용히 목회를 하려고 내려왔는데 그만 이 무서운 흑인 인권운동의 불에 휩싸였습니다. 그가 바로 Martin Luther King Jr.입니다. 마틴 루터목사는 처음부터 인권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Parks여사 덕분에 운동권의 지도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 Jena Six(루이지애나주 제나의 흑인청소년 6명에 대한 인종차별적 사법적용으로 미국의 ‘제2 민권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사건으로 “Why me?"라고 부르짖는 어떤 사람에 의하여 또 한 번 회오리바람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제나의 흑인청년 6명을 통해 하나님은 놀라운 계획을 세우셨을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왜 하필 접니까?”라고 낙심하고 고통 받고 있으시다면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이 사람을 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설계와 계획에 미리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Parks여사는 2005년 10월 24일 92세로 생을 마감했지만, 미국 역사상 흑인여성으로 처음으로 미국대통력이 예후 받는 장례에,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생존하는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하여 영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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