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07 13:07
성경 속 여백여행 (98)
 글쓴이 : 관리자
 


우리가 잘 알다시피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바울은, 이후 주님으로부터 받은 그 큰 사랑에 감격하여 죽기까지 충성하는 것이다. 도망친 노예는 죽음을 당할 수 있었던 중한 죄인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주님 안에서 함께 동역하는 형제 된 빌레몬을 신뢰했다. 그가 자신의 간곡한 부탁을 틀림 없이 들어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랑이란 바로 신뢰이다. 사랑은 존중이다. 그리고 사랑은 믿음이다. 사도 바울의 이같은 강한 믿음 안에서 빌레몬이 어찌 사랑으로 답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면 빌레몬은 어떤 사람인가? 빌레몬은 바울이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할 때(행19:9-10) 구원을 받은 사람으로 추측되는데, 그는 바울이 이 서신을 쓸 당시에는 골로새 지방으로 이주해 살고 있었다. 그리고 빌레몬서에 기록되어 있는 압비아는 그의 아내, 그리고 아킵보는 그의 아들로 추정된다. 빌레몬은 그의 집에 교회를 세울만큼 믿음이 깊고 인자한 사람으로서 바울은 그를 ‘동역자’라고 불렀다. 그런 빌레몬을 바울은 마음 속 깊이 사랑하였고, 빌레몬 또한 바울을 존경하였다. 그리고 빌레몬은 언제나 성도들을 사랑하였고, 심지어는 자기 집에 있는 종들에게조차 사랑과 은혜를 베풀며 신앙적으로 훌륭하게 키워냈던 것이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그런 빌레몬을 신뢰하였고, 오네시모 편에 자기의 친필 서신을 보냈던 것이다.

빌레몬서의 신학적 주제

빌레몬서는 바울의 사적인 편지임에도불구하고, 그 안에는 다음과 같은 신학적 메시지가 함축되어있다.

첫째, 모든 사람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는 사상이다. 이 서신에 등장하는 바울, 빌레몬, 그리고 오네시모는 각기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다.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도요, 다른 한 사람은 소아시아의 부유한 신앙인이요,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천한 노예이다. 더구나 그는 도망친 노예였다. 그럼에도 이 서신 속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한 카테고리 속에 묶여 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3:28)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의 이 고백을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둘째, 용서와 사랑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은 바로 용서와 사랑이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모든 행위는 바로 주님의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나타난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바로 그 사랑으로 권면하는 것이다.
 
“네가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1:21)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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