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0-05 10:19
성경 속 여백여행 (5)
 글쓴이 : 관리자
 


성경 속 여백여행 (5)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삼백육십오 세를 향수하였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5:21-24)

에녹에 관한 짧은 기록이지만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다는 말이 두 번씩이나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에녹은 얼마나 의롭고 신실한 사람이었겠는가? 그런데 에녹에게 주어졌던 거룩한 칭호,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그의 증손자 노아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겠는가?
에녹과 노아 사이에는 두 명의 족보가 있다. 다시 말해 므두셀라와 그 아들 라멕이다. 성경에는 므두셀라는 물론 라멕에 관한 기록도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그러면 그들의 조상인 에녹과 그들의 자손인 노아가 모두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로운 삶을 살아왔다면 므두셀라와 라멕 또한 거룩한 삶을 살아왔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특히 므두셀라는 자기 이름을 생각할 때마다 그의 아버지 에녹이 기억났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자기 이름에 새겨져 있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가슴 시리도록 느껴졌을 것이다. 에녹은 그의 아들 므두셀라를 키우며 매일 이렇게 이야기하며 가르쳤다.
“사랑하는 므두셀라야, 네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아니? 그것은 바로 ‘네가 죽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에 임한다’는 뜻이다. 너는 네 이름의 의미를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덧붙여 이렇게 당부했다.
“므두셀라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악으로 인해 이 땅을 멸망시키시기로 작정하셨단다. 그러니 너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뭇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이 모두 회개토록 하거라”
아버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성장해온 므두셀라는 언제나 아버지의 말씀과 교훈에 따라 자신도 하나님께 순종했다. 그리고 언제나 자기 이름 므두셀라, 곧 ‘자기가 죽으면 세상의 심판이 온다’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신실한 삶을 살았다. 따라서 므두셀라는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런가하면 므두셀라는 또 자신의 아들인 라멕과 손자인 노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전했다. 그것은 자신의 아버지 에녹이 평생 자기에게 해 오신 교훈과 다른 것이 아니었다.
“얘들아, 내가 죽으면 이 땅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 그러니 너희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해 그들을 모두 회개토록 하거라”
므두셀라는 또 하나님과 동행했던 의인 에녹의 이야기를 자손들에게 자주 들려주었다. 그것은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을 공경함을 자손들에게 영원한 교훈으로 삼게 하기 위함이었다.
 
노아의 아버지인 라멕과 할아버지인 므두셀라 또한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았기에 하나님은 대홍수의 심판이 있기 직전 그들을 세상에서 먼저 데려가셨다. 그것은 그들이 에녹처럼, 그리고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죄인들을 징벌하는 대홍수의 심판에서 면하게 하여 주신 것이다. 이렇듯 므두셀라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손에게는 신실한 아비요 할아버지였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또 그의 아버지 에녹 앞에서는 참으로 극진한 효자였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아비 에녹의 교훈을 잘 지키며 충심으로 공경했을 므두셀라에게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을 것은 분명하다.

이런 성경 말씀이 기억난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주 안에서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오래 살리라” (엡6:2-3)
 
이 말씀과 같은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이 그대로 므두셀라에게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길 것이다. 므두셀라가 참으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였다면, 또 남 다른 효자였다면, 그리고 훌륭한 아버지요 할아버지였다면, 왜 그런 아름답고 신실한 언행이 단 한 줄도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을까? 그 해답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만약 므두셀라의 신실한 믿음과, 또 의로운 삶의 모습들이 낱낱이 다 그대로 성경에 기록되었더라면 어느 누구의 기록보다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겠는가? 므두셀라 개인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다. 반대로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진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하신 준엄한 심판의 메시지, 그 의미가 퇴색된다. 따라서 므두셀라는, 므두셀라라는 그 이름 외에는 어떤 수식어도, 또 어떤 아름답고 신실한 행적도 기록될 필요 없는 이름이다.
이제 마지막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므두셀라를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살도록 하셨을까? 그것은 바로 인류에 대한 극진한 사랑 때문이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 에녹에게, 그의 아들 므두셀라가 죽으면 죄악으로 관영한 이 세상을 심판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동안 참으셨다. 에녹이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온 땅에 전하며 회개를 촉구함을 보셨다. 또 하나님은 그의 아버지 에녹을 본받아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촉구하는 므두셀라의 모습도 보셨다. 그런가하면 에녹의 증손자요 므두셀라의 손자인 노아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도 보셨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 모습들을 바라보시며 오랫동안 무던히도 참고, 또 기다리셨다. 므두셀라를 969 세까지 수명을 누리게 하심으로 심판의 때를 계속 뒤로 미루어 오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오래 참으심을 바라본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무한하신 사랑을 바라본다.
 
*지금은 어느 때인가?
지금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시대인가? 참으로 의로운 시대인가? 모르긴 몰라도, 지금은 하나님의 심판의 때는 아닐런지…… 맘몬이 가장 거대한 신으로 등장한 오늘의 세상, 사회 곳곳마다 음란과 퇴폐가 독버섯처럼 피어오르고, 거짖과 술수가 난무하며, 온갖 투기와 도박이 횡횅하며, 인간성이 말살되어가고 있는 황폐한 이 시대상을 바라보노라면, 에녹과 므두셀라와 라멕과 노아의 때, 말할 수 없는 죄악으로 관영했던 그 때가 떠오른다. 그런가하면 의인 10 명이 없어 유황 불로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의 슬픈 기억들이 떠오른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이 땅의 의인 10 명을 찾으시며 마지막 심판의 때를 계속 미루고 계신다. 그런가하면 그분은 ‘므두셀라’, 다시 말해 ‘그 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고 오래 참으시면서 그 심판의 때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러나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므두셀라' 그가 죽으면 세상의 심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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