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1-30 12:19
이상선 장로 (15)
 글쓴이 : 관리자
 


(15)

새 가족이 늘었는데 집이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가게도 주셨으니 우리 가족 비바람 피할 집을 주십시요” 이북 사람들이 피난와서 모두다 형편이 어렵다보니 때로는 자식들 먹이려고 너무 악착스런 생활 습관 때문에 남한 사람들이 피난민들을 좋지 않는 시각으로 볼 때도 많았습니다. 도움도 많이 주었지만 가난하기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갈등 같은 것인데 그런 현상이 교회 안에서도 있었습니다.
 
수원 제일교회가 설립되는 이유도 그런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존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을 하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어떤 면으로는 이북 땅에 복음이 먼저 들어왔기에 믿음이 더 좋을수 있는데 그러나 교회에서 늘 외면과 경계의 대상이 되었고 직분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비판하려고 말하는 의도가 절대 아닙니다. 어쨌든 교회가면 마음에 상처가 쌓이고 그래서 영락교회를 기점으로 전국 대도시의 많은 지역에서 피난민들 위주로 세워진 일들이 결국 한국 교회 성장을 이루는 발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수원 제일교회 넓은 마당에 정부땅 몇 백 평이 있어서 교회 장로 권사 집사 모두 빈손으로 월남한 가난한 사람들이기에 서로 의논을 해서 교회당과 사택을 짓고 남는 땅에 각자 집을 짓게 되었고 그때 7채의 집이 세워졌는데 집을 짓는 기간이 하루만에 끝내야 했습니다. 자기 땅이 아니고 허가도 물론 없고 ‘판자집’ 나무 판자로 겨우 바람만 막아 벽을 만들고 지붕은 박스로 덮습니다. 그리고 그날 무조건 가족이 이사를 들어가야 철거를 면합니다.

구청에서 철거를 하려고 나왔다가 아이들이 오물오물 누워 있으면 차마 어쩌지 못하고 돌아가고 그것이 묵인되면 그다음 함석으로 지붕을 올리면 집이 됩니다. 비가 오면 빗소리가 우두두둑 요란하게 들리고 바람이 불면 어떤 집을 지붕채로 날아가고 그래도 드디어 우리 집이 그렇게 생겼습니다. 종이 박스로 덮은 집 참 좋았습니다. 몇 년전 TV 뉴스에 이디오피아 난민촌이 나오는 장면을 보는데 왜그리 정겹던지 이유는 그때 피난민들이 하루만에 만든 집들이 난민들 거주지와 어쩌면 그렇게 흡사한지 자세히 보면서 그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이남 땅에서 내집이 생겼다는 사실은 하나님께 기도 한 응답의 결과였으며 우리 집사람 성자 엄마의 강력한 기도가 한몫 했고 그때부터 집사람은 하루에 두 시간 정도만 잠을 자고 날마다 교회에서 철야기도로 밤을 새우며 살았습니다. 나중에 벽돌로 벽을 만들고 지붕을 스레트로 개량하여 요즘 말로 레노베션을 말끔이 하고 정부에 얼마의 땅값을 내고 정식으로 등기를 마치기까지는 십 년이 흐른 뒤였습니다.

6 자녀의 부모가 되었고 내 집과 가게를 가졌을 때 불현듯 어느날 다시 하나님과 약속한 교회 건축 사명이 떠올랐고 그 사실을 집사람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서 전폭적인 동의를 얻어서 이제 우리부부 공동의 사명이 되어 마음으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저축된 돈은 없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체험하고 또, 황해도 부모님들로부터 배운 신앙은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되고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들을 수도 없이 보았기에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죽음의 사선을 넘어오면서 하나님과 약속한 교회 건축 사명을 이루어달라는 기도를 지금까지는 나 혼자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이미 기도의 용사로 훈련된 집사람과 함께 기도의 불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상선 장로는? ━━━━━━
1912년생, 한국 연세로 106세 되신 이상선 장로는 슬하에 4남2녀 육남매를 두었으며 시온선교합창단 정성자 권사의 친정 아버지로 온 집안이 하나님 나라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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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장로 (20)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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