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08 15:26
인셉션 - “조종을 위한 최후의 싸움”
 글쓴이 : Manager
 
   http://pds19.egloos.com/pds/201007/24/70/b0044270_4c4a8985e6ffd.jpg [759]


인셉션  - “조종을 위한 최후의 싸움”



 
“당신은 이제 두 사람으로 나뉩니다. ‘비밀을 모르는 당신’의 이름은 ‘오대수’, ‘비밀을 간직한 당신’의 이름은 ‘몬스터’예요. 몬스터가 뒤로 돌아섭니다. 종이 울리면 걷기 시작합니다, 한 걸음마다 일 년씩 늙어갑니다. 일흔 살이 되면 몬스터는 죽게 됩니다. 걱정할 건 없어요, 매우 편안한 죽음이니까요. 결국 비밀을 모르는 오대수만 살아 남는 거예요.” - 올드 보이 (박찬욱 감독) 의 마지막 장면 중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 중 크리스천적 관점에서 영화를 해석해보는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은 전세계 수백만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인셉션’이다.  ‘인셉션’은 ‘다크 나잇’을 비롯해 늘 독창적이고 깜짝 놀랄 만한 촬영술로 주목을 받아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했고, 리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다.

영화의 전제는 이렇다. 몇몇 이들이 정보를 뽑아내기 위해 사람들의 꿈 속으로 들어간다. 이들의 리더는 범죄 전과를 가지고 있고 자녀들과 결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돔 콥(Cobb)이다. 그의 전력 때문에 콥에게 미스터 사이토는 비즈니스 라이벌인 로버트 피셔의 잠재의식을 알아보려 접근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콥은 그의 마음 속에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심고 이 새로운 생각이 앞으로의 결정을 좌우하는 “인셉션”(개시, 시초)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제를 뒤따르는 것은 전적으로 고객이나 목적이 아니다. 피셔의 사고에 영향을 주는 도중 콥은 자신의 과거를 맞닥뜨린다. 아내의 자살이 전적으로 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콥에게 그의 아내 말 (Mal)의 기억이 그를 괴롭힌다. 말은 영화의 과제 내내 등장하며 콥의 팀이 지체하도록 만든다.

이 복잡한 영화의 플롯을 명쾌하게 설명하기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항상 말해왔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였다면 꼭 보도록!) 하지만 나는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가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릿한 이 영화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나의 ‘인셉션’ 해석은 ‘인셉션’ 외에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른 작품들, 특히 단기 기억을 갖고
살아가지만 끈질기게 그의 부인을 죽인 살인범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메멘토’ 등을 참조했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메멘토’와 ‘인셉션’의 엔딩은 둘 다 주인공이 선한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버릴 것을 요구한다. 이 두 영화 모두 그 주인공들이 원하는 현실을 만들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그 “살 수 있는” 현실을 위해 그들은 공간과 시간을 뒤틀고, 결국에는 그들의 욕망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다른 말로 하면, 컨트롤과 진실을 바꾸는 것이다.



‘인셉션’의 마지막에서 관객들은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단순히 이 모든 것이 꿈이었을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아니다. 의문은 더 깊어진다. “이 영화에선 도대체 누가 선한 인물이지?” 콥의 부인의 이름인‘말’(Mal)은 라틴어 어원으로 ‘bad’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엔딩에서 알 수 있듯 영화의 스토리는 상대역(대립자)의 이름이 ‘bad’라고 해서 간단히 설명될 수 있는 스토리가 아니다. 도덕적 애매모호함과 컨트롤을 위한 싸움을 연관지어 볼 때, 나는 이 영화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이 정확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이 글 앞부분에 인용된 영화 ‘올드보이’의 대사 또한 오대수가 좀더 나은 현실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올드보이’의 엔딩 또한 애매하다.  이 캐릭터에게 해피 엔딩은 있을까?  우리는 우리 의지로 기억을, 죄를 지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주류 헐리우드 감독들 조차들에게도 ‘노’이다.  나는 우리가 ‘인셉션’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우리 삶에서 어디쯤 와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고통스럽지만 의심할 여지 없는 죄의 기억을 지울 무언가를 인생 속에 들여왔나?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 -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대신 우리의 현실을 컨트롤 하려고 하지는 않은가?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남희선 전도사
●EM 중고등부,  밴쿠버한인장로교회
●heesun_n@yahoo.com  ●604.889.9163
●영어 칼럼: heesee.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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