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4-27 12:23
한국 홀사모 밴쿠버 나들이 (2)
 글쓴이 : 관리자
 

순천 정봉희 사모 간증


저는 20대 청년시절 여수 순복음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였습니다. 당시 아이들이 너무 좋았고 그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기쁨이 너무나 컸습니다. 아이들이 다 순진하여 교회에서 뛰어놀고 배우고 하는 교회 생활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생활이었습니다. 그때 신학생인 전도사님을 사랑하여 결혼을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가능하면 많은 사역자들이 개척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도 경기도 안양에서 처음으로 개척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그곳은 방직 공장이 있어서 전국 각처에서 올라온 어린 여공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을 대상으로 낮에는 노방전도하고 밤에는 야학을 하며 복음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아는 분을 통해 학교 사업을 더 발전 시킬 수 있다는 속임수에  결국 교회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후 교단에서도 방치되어 폐쇄 직전인 교회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여천 소라면 농촌 교회에서 열심히 전도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두 번째 젊음을 투자하며 교회를 세워갔습니다. 평소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터라,  여리고 성 기적을 바라며 울면서 동네를 돌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젊은 종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동네에 골수 불교 가정 가족 중에 스님도 있는 집안이 있었습니다. 끈질긴 전도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시점으로 교회가 제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예수 믿는 초 신자들이 교회로 나오기에 성미도 없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배고픈 목회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사정이 나아져 갈 때 노회 추천으로 지금 교회는 후임자에게 넘기고, 다시 교역자가 없는 만성리 만흥 교회 고소에서 시골 목회가 이어져 갔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큰 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가난한 목회자에게는 냉장고 하나 사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그 뒤 전북 전주로 가서 전동 순복음교회를 개척했습니다. 2년을 섬기다가 전남 무안 장부 교회로 이어져 갔습니다. 성도도 거의 없고 쓰러질 것 같은 교회 건물을 목사님 혼자 보수하며 최선을 다해 사역을 감당해 갔습니다. 그후 나주 대서 교회로 부임해서 시골 목회는 이어져 갔습니다. 그곳에는 인삼을 재배하는 마을이라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목사님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밤을 새며 지켜 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마음에 문을 열어  함께 밤을 새며 인삼 밭을 지킨 그 시절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낮에는 밭으로 논으로 심방 가는 전형적인 농촌 목회였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농촌만 섬기다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밥 굶지 말라고 순복음 광주중앙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도시지역이라 차를 타고 심방도 하고 목회 다운 목회였습니다. 커피가 유행이라 심방 가는 가정마다 커피 대접으로 하루에 커피를 10잔 이상 마실 때도 있었습니다. 그후 마지막 사역지로 목사님의 고향인 순천 오순절 교회에 부임하였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말씀중심으로 목회하며 70세까지 무사히 갈 길을 달려 갔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농촌을 돌보다 보니 연금도 노후보장도 전혀 없지만 농촌 영혼을 붙들고 한평생 살다가 2년전에 하늘로 가셨습니다.

다른 목회자들은 부부동반으로 성지순례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만 우리는 한번도 가지 않아 부럽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숭실교회에서 너무 좋은 일을 하셔서 혹시 발탁되면 신비의 캐나다, 미주를 갈수 있다는 새로운 꿈을 꾸어 봅니다. 이제 저는 혼자 지내면서 예수님을 신랑 삼아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는 모습만 보여 주었는데 아들도 큰 사위도 역시 가난한 목사가 되어 미 자립 교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뒤를 이어 귀한 복음 사역을 이어져 가니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오직 바라는 것은 두 교회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여 천국 가게 하는 교회 되라고 눈물로 기도할 따름이다.

이렇게 숭실 교회를 통해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간증을 하는 일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름 없는 혼자된 이 부족한 사모를 불러준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순천에서 정 봉희 사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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