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1-05 12:20
사모 이야기 (10) - 브리스가와 아굴라
 글쓴이 : 관리자
 

 

브리스가와 아굴라

“친구야! 우리가 교회를 사임하게 되었어.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 후원을 그만해도 될 것 같아” 저 멀리 수화기를 통해서 들리는 친구의 대답은 “그러니까 더 해야지!” 급격히 악화된 건강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남편이 당시 섬기던 개척교회를 사임하게 되었을 때의 일이다. 우리가 개척한 첫해부터 지금까지 15년이 넘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최선을 나눠준 친구의 한 마디는 지쳐있던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 뚜렷한 아버지의 사랑의 메시지이자 소명을 확인하는 사건으로 기억 속에 뚜렷하다.

하나님의 방법은 신비해서 누구에게는 부를, 누구에게는 재능을, 그리고 누구에게는 사명을 허락하셔서 함께 일하게 하신다. 주님의 일을 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부와 재능과 은사를 골고루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어떤 사역에는 넘치는 재정을 허락하실까 하는 인간적인 고민도 해보았다. 우리가 보기에 작은 일을 위해 부름 받은 사람은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이런 고민 속에서도 썩어진 밀알로 살기 위한 내적싸움을 쉬지 않는 사역자들의 모습은 복음이 이 땅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라도 살만한 것임을 고백하는 삶의 간증이리라.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좋은 동역자 였다. 어떠한 모습으로든 모두 복음을 위해 부름을 받았음을 믿으며 동역하게 하셨음을 아는 것은 주님의 은혜요 지혜다. 이는 나를 통하여 오직 주님만 자랑하게 하기 위함이다. 주님만 자랑함으로 진리로 자유케 하는 인생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믿는다.

재정적으로 풍요한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부족함은 있어도 남아도는 재정이란 없는 것이다. 그 나눔을 통해 하나님이 나타나기도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것조차도 하나님이 허락하셨으며 그를 통해 선을 이루시는 것을 살면서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사역자로 살아 올수 있었던 것은 브리스가 같은 분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계속해서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벌써 사역자로 산지 20년이 넘어가는데도 나는 재정적인 후원을 일으키는 일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지나온 인생길 돌아보니 부족함 없이 때마다 입히시고 먹이시더라. 현실적으로 선교사들이나 개척교회 사역은 여전히 후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재정이든, 재능이든 그것을 부으신 은사에 따라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감당하는 것은 개인의 몫일 것이다.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주께서 맡기신 줄 알고 나눈 분들로 인해 내가 부요를 누렸고 사역이 나의 의가 되지 않게 하셨다. 사역의 길이 홀로 가는 길이 아니라 주께서 함께 하시니 힘내라는 메시지가 되어 우리의 마음에 전해진다. 특별히 우리의 만남 가운데 계셨던 분들은 우리가 연약했을 때 사역의 열매를 요구하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게 하는 통로가 되게 하셨다. 아버지의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우리 가족이 사역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응원하였으며 세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 없는 사역에 자기의 살을 깍아 드린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다. 그분들로 인해 견딜힘을 얻었고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도록 하였다. 저마다 다른 역할로 주어진 자리에서 시원한 냉수가 되어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며 사는 주님의 자녀들을 축복한다.

이 기회를 빌어 사역자들의 삶에 동역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마10장42절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눈 자들에게 약속하신 상을 받게 하실 하나님을 찬송한다.

[김혜한 선교사 / mint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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