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7-07 20:52
취 미 생 활
 글쓴이 : 관리자
 



취 미  생 활

나는 산책 예찬론자이다. 나는 산책을 좋아하고 즐거운 수다를 좋아하고 흘러간 팝송을 듣는걸 좋아한다. 걷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것은 몽땅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행복한 일상이자 취미로 자리 잡았다. 날이 좋아지니 집집마다 화단에 가지각색의 꽃들이 피어나서 산책하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누군가의 수고가 하나님의 솜씨를 들어내는 통로로 사용되었음을 보니 절로 묵상이 된다. 연일 햇볕 따뜻한 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동네에는 토양의 성분에 따라 다른 색을 낸다는 수국이 지천이다.

씨 뿌리고 물주는 사람의 수고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따뜻한 햇살과 가끔 흩뿌리는 빗줄기는 꽃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사람의 수고가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일반은총이 없다면 꽃들은 꽃을 피울 수 없으며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산책하며 배운다. 길을 걷는데 데이지 종류와 민들레 때론 정원에 있을 법한 양귀비를 발견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보고 있자니 절로 묵상이 된다.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 곳에 피게 되었을까? 씨 맺힌 어느 날 바람 불어 날아 오른 씨앗이 내려앉은 그곳에서 싹 틔울 날을 인내하며 기다렸을 거다. 비와 따뜻한 햇살의 합작으로 생명 주신 분이 있게 하신 그곳에 피어난 양귀비를 보자니 나도 주께서 있게 하신 곳에 뿌리 내리고 꽃 피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을 찍고 그 풍성함을 함께 나눈다.

산책에는 좋은 점이 또 있다. 날마다 해야 하는 일들로 한주가 어찌나 빠른지 작정하지 않으면 산책도 쉽지는 않다. 봄부터 기회 있을 때 마다 부지런히 걸었더니 겨울동안 찬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진다는 핑계로 걷지 못했던 다리에 근육이 붙어서 어느새 단단해졌다. 이렇듯 산책은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며 나의 생각의 길을 열어준다.
 
나 홀로 산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조용한 찬양을 읊조리듯 부르며 노랫말을 묵상하며 걷는다. 이 때는 마음이 더욱 차분해지며 그 찬양의 가사가 마음에 새겨지고 영혼의 쉼이 찾아오는 느낌이 든다. 평안함이 물 밀 듯 밀려오며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하심과 나를 돌보시고 도우시는 그분으로 부터 내려오는 은혜는 단비 같다. 무엇을 소유해서,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해서가 아닌 말씀으로부터 오는 신뢰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그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시니 나는 그저 노래할 뿐이요 찬송할 뿐이다.

연세가 있으신 권사님들을 내가 좋아하는 근처 농장에 모시고 갔다. 가까운 곳인데도 차가 없으면 가 보기 어렵고 맘을 써서 꾸며 놓은 곳이기에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꽃들로 기분이 새털같이 좋아지는 곳이다. 꽃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뵈니 대단한 일은 한 듯 기분이 좋아진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하니 내 자신에게도 위로도 되고 기회가 되면 더 섬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근처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을 맘껏 누리니 이 세상 누구보다 더 부자가 된 느낌이다.

우리 젊은이를 배려해서 조심조심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뵈니 나도 우리보다 젊은이들을 대할 때 어찌 대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도 되었다. 인생에서 지혜를 가진 어르신들과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 안에 있는 좋은 점들이 소통이 되며 흐르는 것은 만남 가운데 허락된 복이다. 이렇듯 내가 누릴수 있는 좋은 것을 나눌 때 그 기쁨은 배가 되기도 한다.

캐나다 땅에서 살면서 거져 받은 선물이 많다. 그중에 이 자연을 주시고 값없이 누리게 하시니 감사하다. 송명희 시인의 ‘나’가 생각난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거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사랑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멋진 옷도 부럽지 않고 값비싼 보석도 부럽지 않다. 김치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새콤달콤 식초를 넣고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먹으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건강한 다리 그리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다. 

취미를 통해 즐겁고 행복하며 그분이 직접 베푸시는 힐링을 경험할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유익한 일이다. 밴쿠버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연이 충만한 나라다. 선교사로서의 삶에서 값비싼 취미 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내 수준에 맞는 취미 하나쯤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김혜한 선교사 / 비빌언덕사모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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