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29 18:13
말씀암송, 자녀교육(23)-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4  


23. 기도각시 윤채원 사모님으로부터 받은 카톡 

윤채원 사모님(동광교회 담임 손기도 목사)은 예준 예원 예일 3남매를 데리고 부군 목사님의 박사과정 유학차 캐나다 밴쿠버에서 1년여 동안 생활 후 지난 3월 교회 긴급사정으로 온가족이 귀국했습니다. 사모님은 예원, 예일, 예준이로 인한 놀라운 충격과 깨달음을 감사일기로 써서 보내온 카톡을 그대로와 나의 답글까지 함께 공유합니다.

* 예준맘의 좌충우돌 한국 첫 학부모 적응기 2

예준이가 경험하고 있는 낯선 학교생활만큼이나 나의 첫 학부모의 적응 기간도 참 길었다. 예준이의 입학과 동시에 바로 학년 반톡방에 초대가 되었다.
단톡방이라고는 암송톡, 릴레이한줄기도톡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나에게
그 방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대화로 인해 새로운 ‘문화충격’을 경험했다. 한국엄마로서 받는 한국학부모세계입문. 그 낯섬과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처음에 참 당황스러웠다. 믿지 않는 엄마들은 나와는 다른 주(음주)를 자주 찾고 즐겼다. 낮이나 밤이나, 아이들이 있든지, 없든지, 공원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키즈까페에 있을 때에든지 부지런히 찾았다;;;

나는 선배 사모들에게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먼저 걸어간 사모로, 학부모로, 엄마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서가고 계신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나에게 말했다. 결코 유익한 자리가 아니니까 그들과 섞이지 마라, 득이 될 것이 없을 거다, 엄마들이 쎄다, 상처받는다, 피해라 등등 진심어린 그리고 진솔한 충고였다. 그런데, 이상하리 만큼 그 단톡방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 불편하면서도 한편으로 궁금함이 찾아왔다. 

세상속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한국에서 학교를 보내는 한 엄마로서, 어떤 불안 속에 있는지, 어디서 안정감을 찾는 궁금했다. 좋은 평이 오고가지 않는다 해도, 누가 내 얼굴에 침좀 뱉어주고 욕좀 해야 진짜 복음으로 사는 삶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찾아와 조심스레 그들만의 세상속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렇지만 처음은 마음만큼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이미 나의 모든 정보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드러나 있었고, 다시금 한국 엄마들의 정보수집력에 놀랐다. 눈,눈,눈 예수님 공생애도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시작되었던 것처럼 나도 예준이의 하원시간이 곤욕스러운 부담으로 다가왔었는데 그래도 조금씩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시고 기회를 열어주셔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을 통해, 첫 열매 예준이의 짝꿍, 그 여자아이, 그 가족을 교회로 인도해주셨다. 부모는 아직 등록하지 않았지만 조급해 하지 않는다. 묵은 땅일수록 더 깊이 파고 갈아야 씨를 뿌릴 수 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요한복음 15:16)

요즘 나를 주목하고 훈계하시는 하나님의 속도를 쫓아갈 수가 없다. 더 넓고, 크신 계획에 그저 맡겨드리는 일이 현재로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감사한 것은, 사모와이즈맘으로 만났던 사모님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 암송을 하고 예준이의 적응을 위해 나와 교회를 위해 강력한 중보의 힘을 모아주셨다. 좁은 길이 힘들지 않도록 거룩한 매임을 계획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303 vision은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도 계속 됩니다.        <다음 호 계속>

                          여운학 장로 /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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