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터키의 모 지역에서 그들과 함께 살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 주승리 / 이 주사랑 선교사 부부(본보 터키 특파원)의 도움으로 ‘터키 이야기’가 새로이 연재됩니다.
기독교 역사적으로 터키는 이스라엘에 필적하는 의미 있는 성지이며 역사상 각 종 문명이 찬란하게 꽃 피웠던 땅으로 인류 역사의 중심이었습니다. 국민의 99.9%가 이슬람교인들인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현지인 지도자를 세워가는 과정을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기원하며 본 연재를 시작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있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1. 터키 개요
세계 지도 가운데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동서양이 교차하는 지점에 과거 소아시아라고 불린 곳에 터키 땅이 위치하고 있다. 그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게 소아시아 땅은 인류역사의 중심지가 되어왔다. 더욱이 인류의 출발 노아의 아라랏산을 비롯하여 아브라함의 여정지 하란, 소아시아의 7대 교회, 사도바울의 전도 여행지 등등 기독교 역사적으로 터키는 이스라엘에 필적하는 의미 있는 성지이다. 또 히타이트, 에게, 페르시아, 헬라, 로마, 오스만 등 13개의 문명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역사의 땅이기도 하다. 터키는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우방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인해 더욱 가까워진 나라이다.
1) 면적과 위치
터키의 영토는 면적이 약 774,815 평방Km로 우리나라 남한의 약 8배에 해당한다. 97%는 아시아에, 3%는 유럽에 속해있다. 보스포로스 해협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 주는 요충 지대이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북쪽에는 흑해, 서쪽에는 마르마라해와 에게해, 남쪽에는 지중해가 있다. 터키 횡단 거리는 약 1,600Km이며, 남북 종단 거리는 약 550Km이다. 서쪽으로는 그리스와 불가리아가 접해 있으며, 동남쪽에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조지아(그루지아) 등 무려 8개 나라를 국경으로 하고 있다.
2) 정 치
터키는 민주공화제이며 수상 중심제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개인이 아닌 당에 투표를 하며 지역구 대표가 국회의원이 됨) 국회에서 내각을 구성하며 다수 집권당의 당수가 수상이 된다. 터키의 정치적 특징 중의 하나는 군부의 견제를 들 수 있다. 또한 사상적 편차가 심해 사회주의 세력에서부터 이슬람 원리주의자까지 다양한 정치적 이념을 가지고 있다. 터키는 OECD 창립회원국이고, NATO 회원국이며, EU의 준 회원국이다.
3) 경 제
화폐단위는 터키리라(Turkish Lira: TL)이다. 주요 농산물은 밀, 목화, 올리브, 차, 담배, 과일 등이 있으며, 지하자원으로는 안티몬, 석탄, 크롬, 동, 철광 등이 있다. 양은 터키에서 중요한 가축으로 유럽의 주요 양모 생산국 중 하나이다. 공업으로는 농산물 가공, 섬유, 자동차 조립 등이 주요 분야이다. GNP는 약 9,000$이다. (참고 : 한국 약 19,000$) GDP 는
세계 17위($798,900/일백만) 이고 한국은 12위 ($957,500/일백만) 이다.
4) 지 리
터키에는 흑해와 평행을 이루는 흑해 산맥과 지중해와 평행을 이루는 토로스 산맥이 있다. 평균 높이는 약 2,000m 정도이고, 이 산들은 노아의 방주가 있는 아라랏산으로 뻗쳐있다. 아나톨리아 중앙은 비교적 넓은 평원을 이루고 있어 농업과 방목에 적합한 땅이다. 주로 해변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산맥에 나무가 있을 뿐이고, 반도의 내부에는 거의 나무가 없어 황량하다. 지질학적으로 지중해 판형과 흑해 판형이 만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발생해 터키의 많은 도시가 역사적으로 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사례가 많다.
5) 언 어
공식적인 언어는 우랄알타이어계의 터키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구의 15%가 쿠르드인인 관계로 동부지역에서 쿠르드어를 쓰기도 한다. 알타이어 중 상당히 부드러워 마치 불어를 듣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오랜 역사적 전통으로 인해 아랍어, 페르시아어의 차용어와 최근 영어와 프랑스어의 차용어가 많다. 1928년부터 라틴알파벳을 사용하고 있다. 문맹률은 19%로서 남자의 90%, 여자의 71%가 15세 이상이면 쓰기와 읽기가 가능하다.
6) 기 후
지역에 따라 기후의 변화가 심하고, 마르마라해와 에게해 및 지중해 연안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은 건기로서 매우 뜨겁고, 겨울은 우기이며 온화하다. 흑해 연안은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며,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은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매우 춥다.
7) 인 구
2007년을 기준으로 터키 인구는 약 7천5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전체 터키인의 수는 2억을 넘는다. 연간 2.02%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48.8명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수명은 남자 68.61세, 여자 73.38세, 평균 70.94세이다. 그들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독일, 불가리아, 이란 및 발칸 지역에도 분포되어 있다.
8) 인 종
터키에는 상당히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터키에 살고 있다. 터키인들이 약 80% 정도로 약 6천만 명, 쿠르드인이 약 15%인 1천만 명(고대 메대인들), 그 밖에 아랍인, 집시, 난민, 아르메니안, 유대인, 그리스인 등이 있다.
9) 종 교
터키인에게 있어서 생활은 곧 이슬람이다. 이슬람은 터키인의 정체성으로까지 인식된다. 터키인은 코란에 의해 살아간다. 즉 하루 다섯 번의 기도의식, 할례식, 결혼식, 장례식 등이 수니 하나피 법학파 규율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터키인이 종교적인 틀을 벗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터키는 공식적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다. 이는 아타투르크 케말 파샤가 서구주의 정책을 지향하여 정치 종교 분리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아타투르크 사후 이슬람 원리주의의 반발이 있기도 하나, 수니 하나피 법학에 속한 터키인들은 코란해석에 있어서 융통성이 많고 관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극이슬람의 형성은 한계가 있다. 종교적 의식은 지역과 계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즉 대도시에 사는 고학력자들은 대체적으로 탄력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농촌지역에서는 보수주의적 이슬람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터키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가족들이 개종을 반대하고 있고 직장이나 사회에서도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을 냉대함으로 사회적으로 적응이 어렵다. 이슬람교인들은 국민의 99.9%이며, 그중 수니파가 83%, 알레비파가 15%이며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이 각각 0.04%, 0.2%(카톨릭 약 1,700명, 그리스 정교 약 72,000명, 개신교 약 3,000명)이다.
10) 군 조 직
터키의 군대는 징병제로서 20세 이상의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가진다. 다만, 대학생,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자는 본인이 요청할 경우 33세까지 병역소집이 유예된다.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의 경우 소정의 시험에 합격하면 4개월의 군사교육 이수 후 장교로 임관되며, 군복무 기간은 장교는 11개월, 일반사병은 15개월, 대졸사병은 6개월이다. 터키군의 통수권은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있으며, 지휘체계는 "대통령-총리-총사령관-각 군 사령관"으로 연결되는 통합군 체제이다. 총사령관이 국방장관보다 상위직이며, 국방장관은 군 통수계통에 있지 않고, 각료로서의 역할과 총참모부에 대한 군수, 행정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총사령관은 총리의 명령을 받아 3군을 통합 지휘한다. 보안군은 평상시에는 내무장관의 지휘 하에 치안 및 공공질서 유지업무를 담당하다가, 전시에는 총참모장의 작전지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