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0-11 09:26
주님의 뜻 안디옥 교회, 다운타운 천막에서 첫 예배 드렸다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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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뜻 안디옥 교회, 
다운타운 천막에서 첫 예배 드렸다

저는 이곳에 교회가 세워지리라 생각을 못 했습니다. 이 사역을 하기 전, 잠시 금식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금식기도 끝나기 5일 전 미국의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니 “하나님, 이 시대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를 취하셔서 하나님께서 가장하고 싶은 그 사역에 맘껏 사용하여 주세요! 그 사역이 무엇인가요, 구하며 기도하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 남상국 목사님이 이끄시는 밴쿠버 목사 기도회에서 몇 주 기도하는 중 다운타운 헤이스팅에서 홈리스들을 위해 구제사역을 30년간 해오시는 데보라 목사님을 알게되고, 목사님 사역을 돕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길거리 전도사역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처럼 2월 10일, 헤이스팅 거리를 아무런 생각없이 걸어다녔는데 홈리스 피플들이 인도중앙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주사놓는 자들, 비틀비틀 거리는 자들이 있으면 부딪히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피하며 다니다가 다른 날과는 분명 다르게 갑자기 홈리스들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들을 쳐다보며 근 두시간 정도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며 걸어 다닌 경험을 한 후, 집으로 오며 스카이트레인 안에서 ‘하나님께서 홈리스피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십자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환각상태에 빠져있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도 듣지 않을 것 같아 십자가를 메고만 다녀도 복음이 전파될 것 같아 그날 밤 한숨도 자지않고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고 나니 너무 크게 만들어 들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바퀴를 달고 끌고 다니면 어떨까 싶어 ‘로나’에 가서 바퀴를 사왔다. 대보니 더 길어지고 십자가 가에는 다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어 길거리의 사람들을 다치게 할 것 같은 염려가 되어 결국은 바퀴를 박지도 못하고 서재 입구에 놓고 말았습니다. 그 때 십자가 대신 환각상태에, 마약중독에 빠져있는 저들에게 그들이 듣던 듣지 않던 복음을 전하라!는 마음을 또 주셔서 영어로 된 사영리를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쓰여진 전도지들을 비교하며 읽고 외울 부분들을 외우고 헤이스팅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10일이면 7개월이 됩니다.

그동안 폭행도 여러번 당하고, 가방도 빼앗길 뻔 하고, 때로는 욕하며 조롱도, 위협도 수 없이 당했습니다. 길거리 전도하며 다니던 중 4월 어느 날 또 한번 비슷한 체험을 했다. “갑자기 병들고 고통 가운데서 죽어가는 저들을 쳐다 보면서 내 자신이 헤이스팅 길거리의 홈리스피플들을 위해서 해 줄 것이 하나도 없음과 나의 무능력을 한탄하며 또 두 시간 정도 엉엉 울며 눈물을 흘리며 다녔습니다. 그후 하나님께서 저들을 위해 다만 몇시간이라도 복음전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확신이 들어, 전처럼 케롤 에버뉴에서 프린세스, 때로는 고래 에버뉴까지 걸으며 성령께서 감동주시는 사람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지 며칠 후에는 다른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헤이스팅스 스트리트맅옆 팬더 스트리트 사거리를 건나자마자 의자에 앉아있던 파란 옷을 입은 노인 한 분이 나를 보더니 일어나 환하게 웃으며 5초정도 꼭 안아주고 밝은 목소리로 아이러브유! 아이러브유!하며 놓아주었는데, 네 다섯 걸음을 걷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뒤를 쳐다보았는데 그 분이 순간 사라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사거리로 달려가서 위아래 다 찾아보았지만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 순간 몸이 으스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참 이상한 홈리스도 있네! 생각했는데, 사람이라면 밴치에 앉아 있어야 맞는데 바람처럼 사라졌음은 분명 홈리스피플이 아님이 깨달아졌습니다. 그 체험을 하고 나서는 아버지하나님께서 홈리스를 이처럼 사랑하라 하시는 것 같아 그 때부터는 내가 핼로! 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 반가와 해주는 사람들은 꼭꼭 안아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점차 욕도 조롱도 위협의 횟수도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눈인사 해주는 사람도 많고 달려와 안아주는 사람도 적지않습니다. 심지어 언제가는 길거리에서 마이크를 틀고 패스터! 부르는 사람도 있고, 한 달 전에도 마이크로 웰컴 피터!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러 번 복음을 전해도 주님을 영접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의 이름은 카알과 마르크였습니다. 그들이 2주전에 나를 보더니 내가 자기들 텐트 옆에 자그마한 텐트를 쳐줄 테니 내일 시간 있으면 오라고 했습니다. 넘 놀라서 정말? 했더니 웃으며 그렇단다.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집에 와서 잠을 청했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길거리 전도하면서 세 가지 정도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첫째는 헤이스팅 도착하면 기도할 곳이 없어서 나무 곁에 서서 하거나 차를 가지고 가면 차 안에 앉아서 기도하는 데, 무릅 꿇고 저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둘째는 주님을 영접한 홈리스들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모이게 하여 성경공부도 하고 음식을 준비하여 가서 같이 애찬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끝으로, 전도하여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과 더불어 주님을 구세주로 모셨지만 순간 호기심이나 유혹에 빠져 몰래 마약에 손을 대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중독되어 냄새 때문에 가족들에게 쫓겨나고 결국은 헤이스팅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크리스천들과 예배를 드릴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칼과 마르크가 천막을 하나 쳐주겠다 하고 내일 오라! 하니 잠이 제대로 올 리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갔더니 어디서 구해 왔는 지 새 것을 땅에 펼쳐놓고 있었고 보니 자그만 한 평짜리가 아니라 두 평도 넘는 천막이었습니다. 같이 맞추고 볼트를 조이고 해서 두 시간 만에 완성하자마자 나는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7 개월 가까이 전도하며 근 이백여명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중 주님을 중심에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이 적어도 이십여 명되는 데 그들에겐 이런 생각을 주시지 않고, 아직도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불신자들인 저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텐트를 쳐주심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세우자마자 집으로 가서 지난 2월 10일 밤샘하며 만들었던 십자가를 싣고 와서 어디다 세울까 고민하고 있는데 칼과 마르크가 어느 새 나타나 텐트 맨 앞에 세워주었고  매일 교회당에 필요한 것 한 가지씩을 채워 놓고 있습니다. 

10월 6일 주일 첫 예배를 감사함으로 드렸습니다. 같이 예배드린 분 들은, 전혀 모르는 한 분 몇 번 보았던 두 분, 칼과 마르크, 사모와 찬양사역자로 말씀 묵상하다 지난 금요일 날 헌신한 둘째 딸 그리고 저와 함께 8명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간판은 비록 없지만 지난 2년 전 파괴되었던 “주님의 뜻 안디옥교회”를 기억하면서 다시 “주님의 뜻 안디옥교회”로 이름을 하겠다라고 오신 홈리스들에게 말하고 그 대신 이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가장 마음 아파하시면서 사랑하시는“홈리스 피플 전도를 하고, 10/40창의 미전도지역 선교에도 전력을 다하는 교회”로 세우고자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들을 양육하여 헤이스팅 지역을 전도하고 상황이 허락하면 튀니지로 단기선교 떠나면 얼마나 주님께서 기뻐하실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주님의 뜻 안디옥교회”를 어떻게 쓰실 지 알 수가 없지만 많은 기대가 됩니다. 주님의 뜻 안디옥 교회를 위해 생각날 때 마다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양종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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