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07 20:06
SOC 복음 핀 사역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21  

SOC 복음 핀 사역

릴리 헌트 (Lily Hunt)

지난 부활절 저희 SOC 선교회에서는 공원에 나온 가족들을 대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로 ’릴리 헌트’(Lily Hunt)를 개최했습니다. 이곳 북미에서는 보통 부활절 행사로 ‘에그 헌트’(Egg Hunt)라는 것을 많이 합니다. 이것은 부활절 계란을 공원이나 집 마당에서 보물찾기처럼 미리 숨겨두었다가 아이들에게 찾게 하여 그것을 갖게 하거나 상을 주는 이벤트입니다.

복음의 메시지 중 핵심인 부활을 어떻게 하면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요? 사실 부활이라는 메시지는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믿어지는 진리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처럼 ‘선포적 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부활의 복음을 믿음으로 선포하고 믿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부활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할까요? 그들의 귀에 들리게끔 들려주는 것이 먼저 믿은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기도하고 고민하던 중에 저희 SOC에서는 현재 널리 퍼져 있는 문화를 통해 복음을 제시할 접촉점을 찾았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익숙한 ‘에그 헌트’를 가지고, 이방 종교 개념에서 온 계란을 성경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백합으로 대치하여 ’릴리 헌트’(Lily Hunt) 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달걀 모양의 캡슐 속에 백합핀을 넣어 숨겨놓았다가 찾아온 아이들에게 에그 초콜릿 대신 릴리가 새겨진 초콜릿을 주면서 부활의 메시지가 적힌 카드도 함께 상으로 줍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받는 선물의 의미를 부모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으로 백합과 부활의 메시지가 새겨진 연(Kite)도 나눠주어 함께 날리면서 공원에 온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었습니다. 릴리 헌트 행사와 백합 연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한 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대답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부활의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화해의 아이, 복음의 상황화

오래전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라는 영화를 보고, 소설과 영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대속과 부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전달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판타지라는 장르를 사용하면서 그리스 신화에나 나오는 모양을 한 반동물과 반인간이 합해진 존재가 등장하는 것이 과연 성경의 복음을 전하는 데 적합한 것인지, 도리어 혼란을 주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자칫하면 혼합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화해의 아이’라는 책을 쓴 돈 리처드슨 선교사는 뉴기니의 식인종인 사위(Sawi) 부족과 15년 넘게 살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부족 간의 충돌이 있을 때 서로의 부족 중에 어린아이를 화해의 상징으로 교환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교환을 통해 그들은 서로 화해를 하게 되며 이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화해는 계속되는 것입니다. 리처드슨 선교사는 이 ‘화해의 아이’를 통하여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화해를 이루기 위하여 화해의 아이로 오신 분이시라는 것임을 그들에게 증거할 수 있었고 마침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선교사들이 어떤 부족에게 복음을 증거할 때 그들의 문화나 풍속을 보고 그 가운데 접촉점을 찾아 복음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타 문화권 선교에서 아주 중요한데, 왜냐하면 그들에게 복음을 거부감 없이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복음을 증거할 부족이나 나라들의 풍속 전설 등에서 복음의 접촉점이 되는 것을 '구속 유비'라 하고, 그 나라의 문화에서 접촉점을 찾아 상황화시켜 복음을 증거하는 방법을 '복음의 상황화'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도 이와 비슷한 예가, 바울이 아덴에서 복음을 증거할 당시 '알지 못하는 신'을 들어 복음을 증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C 6세기 아레오바고에 일어난 큰 전염병으로부터 구레네인 에피메니데스(Epimenides)가 아덴 사람들을 구한 후에 이 일에 대하여 신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혹시 몰라서 감사드리지 못한 신이 있을까 두려워하여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는 단을 쌓아 제사를 지냈는데, 바울은 선교 대상지의 종교적 성향을 접촉점으로 삼아 거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전도 방식을 오늘날에도 잘 적용하여 복음을 증거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핼러윈과 종교개혁 기념일

이런 의미에서 또 한 가지를 본다면, 핼러윈 데이입니다. 원래는 서구의 문화였지만 이제 상당히 많은 나라에서 보기에도 흉측한 모습들을 하며 이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핼러윈 데이의 유래는 BC 500년경 아일랜드의 켈트족이, 그들의 새해 첫날은 11월 1일인데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0월31일에 죽은 자들의 영혼이 앞으로 1년 동안 기거할 상대를 택한다고 여겨서, 귀신 분장을 하고 집안으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종교개혁 기념일과 정확히 같은 날입니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당시 성경에서 벗어나 부패한 로마 가톨릭을 비판한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 교회 문에 달아 게시하였습니다.

먼저 성경을 보면, 고린도전서 10장 20절에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드리고 있는 조상 제사를 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핼러윈 축제는 바로 귀신을 가까이하며 즐기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주님과 교제를 나눠야 할 우리가 귀신과 교제하는 문화가 만연해 가고 있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SOC 선교회에서는 핼러윈 문화에서 점촉점을 찾아 종교개혁 기념일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핼러윈 데이 저녁, 아이들이 괴기한 옷차림을 하고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Trick or Treat’ (골탕 먹을래요? 사탕 줄래요?)이라고 물어가며 사탕을 얻는 풍속이 있습니다. SOC 선교회에서는, 종교개혁 기념일이기도 하고 핼러윈 데이이기도 한 이날에 아이들과 부모님을 초청하여 준비한 이벤트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옷장처럼 꾸민 문 안으로 아이들을 들어가게 합니다. 그 옷장을 통과해서 나오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은 ‘그리스도의 계절’입니다. 나무 아래에는 빨간 포인세티아가 떨어져 있습니다. 성탄절에 죄인인 우리를 용서해주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주신 예수님을 나타냅니다. 그 나무 위에는 하얀 백합이 피어있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의 세력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구원자 되심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 복음을 믿을 수 있도록 성령님이 오셔서 은혜를 주십니다.

준비해놓은 그림 중에 포인세티아와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가 그려진 그림을 잘 연결 지으면 포인세티아 핀을 선물로 줍니다. 백합과 빈 무덤과 부활하신 예수님이 있는 그림을 잘 연결하면 백합 핀을 줍니다. 또한 성령강림을 의미하는 바람과 불꽃 모양의 바람개비 핀을 연관된 그림과 연결 지으면 그 핀을 줍니다.

모두 다 맞게 연결 지으면 승리, 찬양, 선포를 의미하는 양각 나팔 모양의 꽃잎으로 만든 종교개혁 핀이 새겨진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혀주고, 그다음 방으로 들어가서 핼러윈을 상징하는 호박 바구니 터뜨리기를 합니다. 성령의 검과 종교개혁 핀이 새겨진 콩주머니로 핼러윈 호박 바구니를 터뜨리면 그 안에서 초콜릿과 종교개혁의 5가지 모토(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가 적힌 종교개혁 핀들이 쏟아지면서 ‘I’ll Treat You!’- Jesus - (“내가 쏠게!” - 예수님 -)라고 쓰인 배너가 내려집니다.

‘Trick or Treat’ (골탕 먹을래요? 사탕 줄래요?)라고 묻는 핼러윈 질문에, 무엇이 진정한 Treat(대접)인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복음’을 들려주는 것이겠죠. 아이들이 입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선물하여 줍니다. 비성경적인 핼러윈 문화에 수동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기독교적인 놀이 문화를 개발하여 즐겁게 종교개혁의 성경적 의미를 배우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 모두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22일 동안, 시편 119편을 하루에 8절씩 읽습니다.

시편 119편은 ‘말씀’을 주제로 쓰였습니다. 22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단락에는 8개의 절이 있고, 각 절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각 첫 글자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은 모두 22자입니다. 8절씩 22단락 그래서 모두 176절로 되어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5가지 모토 중 ‘오직 성경’이 우리 믿음의 기준이 됨을 다시금 새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물맷돌처럼

물론 저희 SOC 복음 핀 사역은 여러 가능한 방법 중에 하나의 작은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대안이라도 다윗의 물맷돌처럼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골리앗 같은 거대한 세속의 문화를 뚫고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될 것을 믿습니다.  

성탄절과 부활절, 성령강림절과 종교개혁 기념일, SOC 복음 핀을 사용해서 복음을 선포하는 행사에 교회들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SOC 선교회에 문의해 주시면 자료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핀을 나누며 모인 모금은,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일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SOC 핀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급여로 보내주어 사랑을 나눌 기회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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