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2 18:46
[특별기고]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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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10여년전 베트남을 방문하여 베트남의 가정 교회 지도자 두 분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였다. 이런 저런 대화로 베트남 교회의 현실을 묻다가, 나는 베트남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물었다. 한 분이 지혜롭게 내게 되물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어떤 의미였습니까?” 그때 나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우리의 운명론을 이기게 하신 분입니다.”

불교적 용어로, 우연이란 말이 있다. 불교의 중요한 개념 중에 하나인 인과율은 이 세상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어 결과가 있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우연은 원인이 없이 일어나는 일을 의미한다. 이런 우연과 달리, 반드시 일어나게 되는 필연이라는 것도 있다.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일 또는 관계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러나, 우연이란 개념은 우리의 삶을 무계획적이고, 무질서하게 만들 수 있고 필연이란 개념도 자칫 우리를 운명론으로 이끌게 된다. 예전 방글라데쉬에서 금융기관을 셋업하는 일을 할 때, 방글라데쉬 사람들이 한국인보다 행복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들이 행복하다는 이유는, 자신은 이런 가정에 태어났으니 이렇게 살 수 밖에 없고, 이렇게 살다 죽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 즉 운명론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 체념이요, 포기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조선 땅에 들어왔을 때, 한국인의 생각도 이렇게 운명론적이었다. 머슴으로 태어났으니, 머슴으로 살다 그렇게 죽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들을 통해 운명론에 빠져 포기와 체념의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은혜의 세계’이다. 구원에 관한 각 종교의 교리를 크게 두 가지, 내부적 구원과 외부적 구원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적 구원이란, 자신 안에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는 가르침이다. 거의 모든 종교가 이런 가르침을 기조로 한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면 우리가 해탈 즉 니르바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것이 마음에 있으니 삶의 실상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생각하고 제대로 살라는 것인데, 슬프게도 인류 역사이래 그렇게 행해낸 사람은 없다. 심지어 불교의 창시자였던 석가모니도 자신의 가르침을 후회했다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외부적 구원은 우리 가운데 구원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가르침이다. 바로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내용이다. 우리는 우리의 말과 행위로 나를 구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밖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우리 밖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을 성경은 메시야, 즉 구주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모든 인생은 우리를 구해주실 구원자를 만나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내가 왜 구덩이에 빠졌는지를 묻지 않으신다. 그리고 ‘물없는 구덩이(슥9장11절)’에 빠진 우리를 구하신다. 이런 구원을 우리는 ‘은혜의 구원’이라고 말한다. 

은혜는 일반적으로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받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은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이다.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새로운 소망과 가능성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세상은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고 하지만, 성경은 ‘복을 받아야 착하게 살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은혜받았다는 것은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믿음의 소망을 의미한다. 또한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소망할 수 없는 것을 소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비젼을 보게 된다. 또한 능력의 관점에서 은혜 받았다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설교를 듣고, 재미있어서 감동적이어서 은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말씀 가운데 바로 이 같은 순간을 경험한다면, 그것이 바로 은혜받았다는 말이다. 은혜로 사는 사람들의 삶이 왜 다를 수 밖에 없는지는 여기에 그 이유가 있다. 

2019년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 2020년이 밝았다. 그리스도인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은혜로 사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렇게 은혜로 살 때 우리는 말씀 안에서 또한 성령의 도움을 받는다.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인생, 하나님의 은혜이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강철희 목사 / 밴쿠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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