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9 16:59
주여, 이들을 돌보소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3  


주여, 이들을 돌보소서!

텐트 백 여개 정도 되는 오펜하이머 파크는 평소에도 그렇지만 요즘은 훨씬 더 우중충하고 어둡고 스산하다. 거기에 비도 쏟아진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1월 3일에도 홈리스 피플이 두 명 죽었다. 둘 다 콰테말라 출신이다. 

그 나라에서 안전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고 깨끗한 물이 높은 산에서 내려오고, 아름다운호수도 많고 수천 미터되는 고산 봉오리 봉오리 마다 흰눈이 쌓여있고 끝없이 펼쳐진 대양이 북극쪽에서부터 1만 마일 펼쳐지는 중간지점의 끝자락에 빅토리아 이일랜드가 있는 환상적인 밴쿠버에 왔을 때는 참으로 기뻤을 것이다.

그러나 그기쁨도 얼마가지 못했다. 밴쿠버에서는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모든 것을 준비하고 맞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던 것 같다. 그들은 죽지 않기위해 홈리스가되어 헤이스팅의 길거리 건물의 처마를 거처삼고, 수년간 마약을 친구삼고 동족들과 서로 의존하며 살다가 오팬하이머 파크에 와서 텐트를 치고 몰핀, 해론인 주사도 맞고 여기저기서 나눠주는 음식을 먹고 살아왔다.

칠 팔명의 과테말라 홈리스들이 파크 도로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서로 담소를 나누며 서로 의지하며 힘겹게 지내는 데 누군가에게 맞아 죽고 목 졸려 죽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고통하며 죽어갔을까. 친구들의 눈에는 몇 일 지났는데도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나만 가면 꼭 껴안아주고 반겨주고 안아주고 했던 그들이라서 나도 아내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차이나타운에 가니 귤을 판다. 큰 박스를 물어보니 없다한다. 작은 상자를 열어보니 대부분 썩었다. 그중에서 신선한것으로 간신히 세박스를 만들어 사다주었다 오는 사람마다 서너 개씩 나눠준다.

이곳의 천막에서 사는 홈리스들은 몸은 병들고 비는 계속오고 재대로 먹지 못하고 천막은 오래되어 80%는 비가 세고 비닐을 못 깔아 밑에서 습기가 올라와 이불들은 축축하고 옷들도 거의 젖은 것을 입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 받고 소리지르고 자존심을 건드리면 격하게 싸운다. 옆 텐트에서 나와 싸움을 말려도 분이 안 풀리면 이것저것 던지며 싸운다. 가끔 가서 말리지만 내말은 전혀 듣지 않는다. 나는 저들에게 전혀 영향력이 없다.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는 저들이 보통 그냥 넘어가는데 우기에는 조금만 비위에 안 맞아도 버럭 버럭 화를 내고 욕을 한다. 연말 연초에는 싸우고 싸우다 죽여! 죽여버려!' 하는 악한 영의 지시에 이성을 잃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두 명이나 죽였다. 죽은 조카와 같이 이곳에서 지냈던 자매는 안아주니 어색하게 울다가 웃는다. 며칠 전에는 친구까지 잃어 상심이 참으로 크다. 오팬하이머 파크는 다들 얼굴이 어둡고 침통한 분위기다

저들이 이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다면 만날 때마다 복음을 전하고 또 전하고 그러지 못한 것이 참으로 후회스럽다.

"새해에도 역시 저들의 삶은 조금도 변한 것이 아직 없다. 더 열악해가는 것 같다. 뭐 좋아진 것이 없다. 한마디로 참담하다 비에젖은 옷 이불 메트리스는 곳곳에 널려있다. 목욕도 세탁도 할 수 없어 다들 초췌하다.

저들이 지금은 부잣집 반려견보다 형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올해는 성령의 감화 감동 역사하심으로 영의 눈이 어느 순간 활짝 열려서 주님을 뵙고 회개하고 주님을 마음 중심에 구세주로, 주인으로 모시고 거듭나서 변화되어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로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약중독으로부터도 성령의 능력으로 너끈히 이기고 벗어나서 병도 이기고 새사람 되어 가정으로, 사회로 돌아가 정상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양종현 목사 (주님의 뜻 안디옥 교회)

 
 

Total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