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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Pool of Siloam)

실로암 (Pool of Siloam)

성경시대 때 예루살렘성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물 근원은 성 바깥쪽 기드론 골짝기 서쪽에 위치한 기혼샘(Gihon Spring)이었는데, 그 기혼샘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이는 장소가 실로암이다. 실로암(Pool of Siloam)이란 뜻은 “보냄을 받았다”라는 뜻이고 기혼샘의 뜻은 “강하게 터지는 곳(bursting forth)”이란 뜻이다. 즉, 예수님이 소경을 실로암 못으로 보내셨던 것처럼, 기혼샘에서 터져나온 샘물이 보내져서 모인 장소가 실로암인 것이다.  

기드론 골짜기 서쪽, 기원전 8세기때 앗수르의 왕 산헤립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히스기야 왕이 외부로 드러난 기혼샘을 숨기고(역대하 32:4), 예루살렘 성안의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게 물길을 내어, 성의 가장 낮은 곳인 실로암으로 물이 모이게끔 만들었다. 예루살렘 성 주변에서 물을 얻을 수 없었던 앗수르는 결국 18만 5천명의 군사들이 주의 천사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남 유다 왕국은 승리를 얻었다 (열왕기하 19:20-37).  실로암을 만든 사람은 히스기야 왕이었고, 앗수르와의 공성전에서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전략자산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위대한 승리를 있게 한 은혜의 장소였던 것이다. 

이스라엘에는 두 개의 실로암 연못이 있다. 하나는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부인 유도시아가 5세기 때 건축한 비잔틴 시대 때의 실로암과, 2004년도에 우연히 발견된 예수님 당시의 실로암이 있다.  비잔틴 시대 때의 실로암과 성경시대 때의 실로암과의 거리는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지만, 왜 두 개의 실로암이 존재하는가? 그 이유는 서기 70년에 디도장군이 예루살렘 성을 점령했을 때, 예루살렘에서 가장 큰 정결례탕(미크베, Mikve)의 역할을 하던 실로암을 파괴하고 흙으로 덮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원래의 장소를 잊어버렸고, 로마가 비잔틴 시대로 접어들면서, 히스기야 터널의 출구 쪽, 물이 흐르던 곳이 실로암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서기 450년경 “세상의 빛 되신 우리 주님”이란 이름의 교회가 그곳에 세워졌고 비록 서기 640년에 파괴되었지만, 1500년동안 순례자들은 그곳이 실로암인줄 알고 방문했다. 그러다2004년도 예루살렘 시청에서 하수도 파이프 공사를 위해 땅을 파던 중 거대한 돌덩이들이 발견되었고 공사는 중단되었다. 2006년도부터 현재까지 실로암 연못은 발굴 중에 있다. 실로암은 솔로몬 시대 때부터 사용되던 계단 위에 헤롯이 닦은 계단과 현대에 보이는 아름다운 연꽂모양의 물 빠지는 돌로 치장이 되어 있다. 요세푸스가 쓴 유대전쟁사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실로암까지 중앙계곡을 통하여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는 2개의 계단길이 발견되었다.  현재 실로암 연못은 계단까지만 발굴이 되어있으며, 물이 모이는 장소인 연못 본체는 68m에 달하는데 아쉽게도 그 땅이 그리스 정교회 땅으로 되어 있어서 발굴이 안되고 있다. 다만 그곳에는 무화과 나무와 석류나무만이 가득 심겨져 과수원과 같은 곳이 되어있는 것이다. 

요한복음 9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길 가실 때 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을 보게 된다(요9:1).  그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걸인이며 앉아서 구걸했던 자(요 9:8)라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사람들이 많았던 성전근방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주님은 스스로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말씀하셨다.  성전근방에서 실로암까지 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비탈길이다.  너무 가팔라서 내려갈 때 넘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해서 약 15분은 내려가야 한다.  소경은 말 없이 그 길로 갔고, 생전 처음으로 눈을 떴다. 그리고 실로암 근방에 있던 “왕의 정원”(예 39:4)의 수목과 새들, 들판의 백합화들,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움에 감탄했을 것이다. 은혜 받는 사람이 있으면, 시험 받는 사람도 있다.  바리새인이 전직 거지 소경에게 찾아왔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진흙을 이겨 눈에 붙여주신 날은 안식일이었기 때문이다. 바리새인이 그 소경에게 찾아와서 취조를 했다. “우리는 저 사람이 죄인인줄 아노라”(요 9:24).  바로 너를 고쳐준 예수가 죄인인줄 바리새인 자신들은 안다는 뜻이다.  전직 거지 소경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요 9:33).  이 말을 들은 바리새인들은 분노에 차서 그를 쫓아버렸다. 실로암에서 병 고침의 은혜를 받았던 소경 거지는 끝까지 주님을 변호하다 같은 유대인 동족으로부터 내쳐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반면 베데스다에서 병고침을 받았던 38년된 병자는 예수를 유대인들에게 고발하는 자가 되었다. 두 개의 사건이 이야기하는 바는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어 은혜를 받은 자는 그에 따른 고난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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