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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탄생교회(Church of Nativity)

예수탄생교회(Church of Nativity)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미 5:2) 

미가 선지자가 예언한 메시야가 태어난 곳은 베들레헴이며 그가 예언한 것과 마찬가지로 작은 유다 지파의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 작은 유대산지 베들레헴에서도 있을 곳이 없으셔서 예수님께서는 태어나시자마자 구유에 누이셨다.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눅 2:7) 

고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집의 1층에서 가축들을 키우기도 했다. 그곳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겸손하게 가축들의 먹이통인 구유에 누이셨다. 예수님께서 누우셨던 그 구유는 언제 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대리석 구유로 바뀌어 있다.  대리석 구유 옆면으로 석회석 돌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돌 구유에 아기 예수님이 누이셨음을 알 수 있다. 동굴에 입장하면 14개의 꼭지점을 가진 돌에 순례자들이 손을 대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곳이 마리아가 예수님을 출산한 곳이고 구유는 예수님이 강보에 싸여서 누이신 곳이다. 

매년 성탄절이 되면,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다. 물론 365일 평일에도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 동굴에 입장하기 위해서 적게는 30분, 길게는 3시간까지 기다려 본 적도 있다. 그러나 성탄절 때는 탄생교회에서 최소 2km는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교회를 방문해야 한다. 그 때는 팔레스타인 교회 합창단과 전세계에서 온 합창단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대부분인 이스라엘 땅에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 중에서 베들레헴에 가장 많은 전통 그리스도인들이 핍박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구유가 놓여져 있던 동굴 위쪽으로 329년에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그의 어머니 헬레나 여사의 명령으로 교회가 세워졌는데, 이 교회는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교회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순례자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하면 언덕 위로 3개의 다른 종파들의 십자가가 서 있는 교회 앞에 선다.  예수님 탄생교회는 카톨릭, 그리이스 정교회, 그리고 아르메니안 정교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다른 교회와는 틀리게, 교회의 건축물은 웅장한데 반해 교회의 정문은 너무 협소하다. 16세기경에 말을 탄 기병이 교회에 못 들어오게 만든 이 문을 가리켜 ‘겸손의 문’이라고 부르며, ‘예수님이 태어난 장소를 방문하는 자는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입장해야 한다’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자세히 보면, 겸손의 문 위에 아치형으로 되어 있는 문의 흔적이 보인다. 그것은 12세기 십자군의 교회 문이고, 또 그 문 위로는 565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세운 직사각형의 문이 있다. 교회는 329년에 완공되었지만, 525년 사마리아 사람들의 반란에 의해 교회는 불타고 바닥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만 남았다. 

폐허가 된 교회를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재건축을 한 것이고 그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기독교가 공인(AD 325년)된 이후 성지에 많은 교회가 세워졌지만 서기 615년 페르시아의 침공 이후, 비잔틴 시대에 지어진 많은 교회들이 아랍사람들에 의해 파괴가 되었지만 이 교회만은 살아남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교회 벽에 새겨진 페르시아 전통 복장을 입은 ‘3명의 동방박사’ 모자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군인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입었던 전통복장을 입은 세 명의 동방박사 모자이크를 보고 교회를 파괴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마 2:2-3)

예수님을 찾아 뵌 동방박사들의 정확한 출신지와 신분을 알 수는 없지만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그들의 방문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비잔틴 시대의 교회의 모자이크 그림에 의하면 그들을 가리켜 세 명의 왕들로 묘사하기도 한다.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그들에게 찾아온 사람들은 가난하고 천대받던 목자들뿐만 아니라 왕 같은 권세를 가진 동방 박사들에게도 주님은 나타나셨다. 

바로 그 분은 가난한 자뿐 아니라 동방박사 같은 왕 같은 자도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찾아오신 만왕의 왕 만유의 주인 것이다. 

글, 사진_ 이호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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