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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미나리’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미나리 영화에 담긴 4가지 기독교적 요소

정이삭 감독,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미나리’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미나리 영화에 담긴 4가지 기독교적 요소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지난달 22일날 발표된 밴쿠버 영화 비평가협회(VFCC)가 뽑은 국제영화부분 조우조연상을 차지하며 주목을 끄는 가운데, 지난달28일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7살 딸 리비아는 “내가 기도했어요(I prayed)”를 세 번이나 외치며 아빠를 꼭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들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딸을 안은 채 화면에 등장한 정 감독은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 만든 가족 이야기이다. ‘미나리’는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를 그리고 있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 시골 마을에 정착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성별 감별사로 일하던 제이콥(스티븐 연)은 농장을 일구겠다며 아내 모니카(한예리), 딸 앤(노엘 케이트 조), 막내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아칸소주로 향한다. 이들 부부를 돕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윤여정)도 미국으로 건너온다. 영화는 척박한 땅에 뿌리내리는 가족을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와 중첩해 감동적으로 펼쳐놓는다.

지난1일 미국 기독교 매체인 크로스워크와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미나리에는 4가지 기독교적 요소를 담고 있다.

첫째, 미나리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그는 8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소로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이사했다. 정 감독의 가족은 농장에서 살면서 다양한 불행들과 마주해야 했다. 장기간 가뭄이 엄습했고 우물은 메말랐다. 갑작스러운 화재는 그들 농장을 파괴했다.

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서 80여개의 기억들을 영화에 담았다고 했다. 그는 “미나리가 주는 메시지는 비극과 희망에 관한 것”이라며 “이런 메시지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지금 더욱 실감이 난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나간 사건은 케케묵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영화는 어떤 면에서 진정한 고통의 탄생을 말하고 있다. 나의 삶 속에서 느꼈던 고통이었고 이후 찾아온 기쁨과 희망을 통해 나는 또 다른 면에서 축복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둘째, 미나리는 희망을 주고 있으며 기독교 신앙을 묘사하고 있다. 정 감독 가족의 기독교 신앙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트레일러 벽에는 십자가 등 기독교적 상징물이 있다. 또 어머니가 찬송(Turn your eyes upon Jesus, ‘눈을 주님께 돌려’)을 듣는 장면이나 가족들이 시골 교회에 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가족들은 주일예배에 참석해 대부분 백인인 성도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교회 목사는 설교단에서 가족들을 향해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기쁘다’고 말한다. 예배 후 친교 시간에는 많은 교회 성도들이 이 낯선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영화에서는 다소 근본주의적이며 은사주의적인 신앙 형태도 등장한다. 나름대로 깊은 신앙을 소유한 제이콥의 이웃인 폴은 제이콥 앞에서 방언 기도를 한 다음 제이콥과 포옹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 폴은 자기 집 주위를 다니며 기름을 뿌리고 문 앞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한다.

아칸소는 미국 남부의 강력한 바이블 벨트 지역으로 이들 교회의 정서는 정 감독과 그의 가족에게 문화 충격을 경험하게 한다. 하지만 아칸소 시골교회와 신자들은 나름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셋째, 미나리는 힘든 노동에 주목하면서 희망을 말하고 있다. 제이콥은 주간에 일하는 양계장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 제이콥은 아칸소에서 성공한 농부가 되기를 원한다. 그는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땅을 가리키며 ‘미국 최고의 진흙’이라고 말한다. 그는 농장 일을 통해 미국 한인들에게 한국 채소를 팔 것이라는 계획을 아내에게 말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제이콥은 열심히 일하는 농부로서 성공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다. 그는 해가 지고도 몇 시간을 더 일한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 제이콥의 아내 모니카는 남편의 머리를 감겨준다. 남편이 종일 일을 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이콥은 고통의 연속에서도 노동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지켜간다. 그는 기적이 코앞에 와있다고 믿는다. 그는 계속 희망한다.

넷째, 미나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가르친다. 미나리는 두 가지 기도 응답을 포함한다.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면 빌립보서 4장 19절 약속에 대한 실현이다. 해당 구절은 이렇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쓸 것을 채우시리라.”

미국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천헤드라인’은 “미나리는 전형적인 기독교 신앙을 나타내는 종교 영화는 아니지만 제이콥과 모니카는 예기치 않은 (기독교적) 축복을 경험한다”며 “가족 친화적인 영화로 인내와 소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나리는 공개 직후부터 주요 비평가협회상을 포함해 세계 영화 시상식을 휩쓸었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미나리가 현재까지 들어 올린 트로피는 75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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