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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은 무엇인가(2)

666은 무엇인가(2)

화산재로 멸망한 고대 로마도시 폼페이의 한 벽에서 특이한 그림 글자(graffito)가 발견되었다. “나는 이름의 수가 545인 그녀를 사랑한다.” 이름의 수가 545라니, 이게 무슨 뜻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고대 헬라나 히브리어에 담긴 숫자 표기법인 ‘게마트리아’를 알아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숫자표기법이 없었던 고대에는 알파벳으로 수를 표기하였다. 통상적으로 처음 아홉 개의 문자는 1에서 9까지를 나타냈고, 그 다음 아홉 개는 10단위에서 90단위까지의 수를 표기했다. 고대 근동과 그리스 헬라시대에 사람들은 저마다의 알파벳에 숫자를 표현하는 고유한 방법들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람의 이름을 암호처럼 숫자로 표기하고 그 이름의 수를 세어 보곤 했다. 

짐승의 표 666은 오랜 기독교 역사 동안 관심과 논쟁의 주제였다. 도대체 이 666이 무엇인가? 왜 하필이면 666일까? 이것을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성경에 충실하는 것이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계 13:18). 여기에 666이 무엇인가가 정확하게 나와 있다. 

첫째, 666은 문자에 담긴 수를 게마트리아로 푸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이는 헬라어나 히브리어와 같은 게마트리아를 포함하는 문자체계 이어야 한다. 계시록은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라면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고 한다. 문자를 세어 수로 전환이 가능한 이름이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여기서 “짐승의 수”는 곧 “사람의 수”다. 여기서 짐승은 13장 1절에 등장하는 바다에서 나온 일곱 머리 열뿔 달린 짐승인데, 이는 제국의 통치자와 그 주변의 분봉왕들을 갖고 있는 총체적 제국을 말한다. 짐승의 수를 풀면 통치자인 사람의 수가 나오는데, 그 수가 곧 666이라는 것이다. 이를 풀어볼 때 게마트리아가 가능한 이름을 가진 제국의 통치자 중 666이 나오는 사람은 ‘네로 카이사르’가 가장 유력하다.

셋째, 성경은 베리칩을 주장하는 이들의 말처럼 666이 사람의 뇌를 조정하고 그 내면을 짐승처럼 변하게 하여 조정한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런 주장은 비성경적 주장이다. 

넷째,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은 1세기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황제 숭배를 참여하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 황제 숭배에 참여하는 이들은 제의에 참여 확인 증서를 받았고, 이것이 있어야 당시의 상업길드조합에 가입하여 정상적인 상업활동, 곧 매매활동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곧 황제숭배에 참여하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다섯째, 짐승의 표는 제국의 통치자를 주로 섬기고 숭배함을 의미하는 영적, 상징적 표다. 만약 이것이 물리적 표라고 한다면 어린양의 이름으로 이마에 표 받은 이들(14:1)에게도 물리적 표가 이마에 있어야 한다. 천사가 인친 성도들에게도 이마에 물리적인 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7:3). 하지만 성경은 이러한 표가 성령의 인침이라고 진술한다(엡 1:13). 그렇다면 짐승의 표 역시 영적, 상징적 표로 해석해야 한다. 

끝으로, 666은 성경에 전체를 통틀어 요한계시록 13장 18절에 단 1회 등장한다. 그런데 일부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자들은 이것이 마치 성경의 가장 중심적인 것인 양 과장하여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미혹한다. 그러나 666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도가 성령의 인침을 받고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가 되는 것이다(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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