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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연재합니다. ‘이상열 선교사의 원주민 이해하기’

이상열 선교사의 원주민 이해하기 

이상열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사당동 총신대학교)산하 선교회인 GMS(Global Mission Society)의 소속선교사로써 캐나다원주민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현재, 프레이즈벨리 중심으로 원주민사역을 하고 있으며, 특별히 원주민의 회복과 백인교회간의 화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역들을 펼치고 있다.

10년간 원주민 선교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원주민을 ‘원주민을 안다’(Know)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비록 문서나 형태로 남은 기록 역사는 적지만 원주민의 역사는 실상 너무나 길고 캐나다 전역에서 자기만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가는 부족들이 많기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통적인 선교로 접근하기에는 그 장벽이 너무도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주민을 안다는 말보다는 “원주민을 이해한다”(Understand)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원주민을 한 줄로 정의하거나 설명하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원주민사역을 하면서 원주민에 대해서 이해한 것을 나누고자 연재를 시작한다.  

총신신학대학원 졸업

현, GMU Ph.D Candidate 

현, GMS CANADA 지부장

현, SAMON ministry 대표

이상열 선교사의 원주민 이해하기 시리즈 1

1. 캐나다에서 원주민이란 누구를 말하는가? 

캐나다는 원주민을 의미할 때 여러 단어를 사용한다. Aboriginal, First-nation, Indian, Native. Indigenous… 이 단어들은 사실상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1)Aboriginal(원주민) : 모든 원주민을 통칭하는 넓은 의미의 단어다. 이 단어는 선주민(First-nation, 634개의 캐나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그룹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주민), 이누잇(Inuit, 주로 Nunavut에 거주하는 6만 5천명 가량의 사람들), 메이티스(Metis 유럽인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를 포함한다. 

2)Indigenous(토착민) : 최근에 사용되는 용어로서 Aboriginal이라는 단어보다는 광범위한 의미이다. 특별히 이 단어는 거주지의 법적, 역사적인 정당성을 부여하는 폭넓은 의미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원주민 사이에서도 더 권장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3)First-nation(선주민) : 이 단어는 이누잇과 메이티스를 제외한 모든 원주민을 말한다. 특별히 보호구역(Reserve) 안에 사는 사람들을 말하기도 한다.   

4)Native(토인-토착민) : Native라는 단어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단어였다. 그러나 원주민들에게 사용될 때는 식민적인 상황속에서 정복자들이 원주민을 바라보는 세계관과 관련이 많은 단어다. 즉, 원주민을 다소 적대적이거나 통치해야하는 대상자로 바라보는 공격적인 단어라고 정의하기도한다. 

5)American – Indian(북미 인디언) : 이 단어는 원주민을 부르기엔 가장 어색하고 몰이해적인 표현이다.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아가다가 겨우 대서양 하나를 넘어 도착한 곳이 케리비안 지역이었는데, 그 땅을 인도인 줄 알고 그곳 사람들을 인도사람(Indian)이라고 부른 것이다. 유럽인의 편협하고 무지한 발상에서 기인한 용어다. 인디언이라는 단어는 마치 백인이 아니면 모두가 인도사람이라는 식의 백인적인 시각이다.         

누군가 내 이름을 엉뚱하게 부르면 민망하고 어색하듯, 원주민을 부를 때 정확하게 그들이 듣고 싶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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