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영락교회 4대 전대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드려
토론토영락교회 4대 담임목사로 전대혁 목사가 지난 27일(주일) 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동노회(노회장 고승록 목사) 주관으로 취임 예배를 드렸다. 전대혁 목사는 지난 2월에 영락교회 4대 담임목사로 취임했으며 취임 감사예배를 노회 주관으로 이번에 드리게 된 것이다.
이날 취임예배는 노회서기 민정기 목사(토론토주사랑교회)의 인도로 노희송 목사(토론토큰빛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특송으로 연합성가대가 ‘주 말씀 향하여’ & ‘너는 내 것이라’ 두 곡을 찬양으로 올려드렸다
설교는 노회장인 고승록 목사(참좋은 복된 교회)가 고린도후서 12:7-10절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와 목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고 목사는 영락교회 4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전대혁 목사를 축하하며 사도 바울의 연약함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했다.
“사도 바울의 질병, 즉 ‘육체의 가시’로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육체의 가시’로 인해 하나님께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병을 제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이 병을 가지고도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으며, 이는 단순히 고통을 참으라는 말이 아니라, 그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게 하셨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목사는 “약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약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에서 왼손잡이 사사 예후와 압살롬의 사례를 통해 연약함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예후는 왼손잡이라는 약점에도 하나님을 의지해 이스라엘을 구원했고, 반면 압살롬은 자랑거리였던 머리카락이 화근이 되어 몰락했습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 실수 역시 교만이 아닌 하나님 의지의 중요성을 보여 줍니다.”라고 설교를 전했다.
끝으로 전대혁 목사의 목회와 영락교회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작은 교회는 피 터지게, 큰 교회는 피 말리게 목회한다’라는 말로 이민 교회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연약함이 주님을 의지하는 기회가 되어 약할 때 강함을 경험하는 교회와 목회가 되기를 축원했다.
이어 박병곤 장로가 담임목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대혁 목사는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M.Div), Calvin Theological Seminary(Th.M), Emmanuel College and TST in the University of Toronto(Th.D)를 졸업했다. 사역경력으로는 신용산교회 교육전도사, 예수비전교회전임목사, 한국기독학생회(IVF) 협동간사, 앤아버한인장로교회교육목사, 키치너 워터루 주님의교회 교육목사, 토론토영락교회 교육목사 및 전임목사로 사역했으며 2024년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쳤으며 2025년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어 노회장의 집례로 서약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담임목사로 취임하는 전대혁 목사에게, 이어 성도들에게 서약을 받고 고승록 목사의 기도를 드린 뒤 선포로 전대혁 목사가 4대 담임목사로 공표되었다. 노회장은 취임목사에게 취임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축사로는 3대 담임목사로 섬긴 송민호 목사가 전했다. 송 목사는 “전대혁 목사님께서 담임목사로 취임하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목사님은 신학자로서의 수고도 컸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목회자의 삶을 지향해 오셨던 분”이라며, 목회자의 가정에서 자라난 그의 사명감 있는 삶의 궤적을 회고했다.
이어 “과연 담임목사 취임을 축하해야 할 일인가, 아니면 기도해야 할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저는 오늘 진심으로 축하드릴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귀하게 쓰시기 위해 전 목사님을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최근 한국과 아시아를 방문하며 많은 교회들이 겪고 있는 위기를 언급했다. “20~40대가 사라진 교회, 아이들이 없는 주일학교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전한 그는, “전대영 목사님께서 앞으로 이 세대를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간곡히 당부했다. “20년 전 제가 이 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했을 때 많이 미숙했고 리더십도 부족했지만, 성도님들의 기다림과 인내, 기도가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며, “여러분도 전 목사님을 위해 오래 참고, 기다리며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좋은 목회자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시간이 걸릴지라도 함께 동역하는 기쁨과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김인철 목사(소금과빛 염광교회 원로)가 권면을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 김재강, 이석환, 송민호 목사님까지 역대 담임목사님들과 함께 같은 노회에 소속되어 교제하며, 영락교회의 역사와 흐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며 서두를 열었다.
그는 전 목사에게 주어진 소명이 단지 한 교회의 목회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영락교회는 단지 하나의 교회가 아닌, 우리 노회의 ‘마더 처치(Mother Church)’ 역할을 감당해온 중심 교회”라며, “목회가 안정된 이후에는 노회 목회자들과 교회들을 돌아보고, 나아가 토론토 전체 교계를 보살필 수 있는 리더십과 비전을 품어달라”고 당부했다.
영락교회 성도들에게도 특별한 권면을 전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담임목사가 오직 자기 교회에만 헌신해 주길 바라지만, 영락교회는 지역 교계 전체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며, “교회의 영향력을 자각하고 담임목사를 격려하며, 지역 교회를 섬기는 일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 목사에게 “교회가 아무리 커져도, 더 큰 가시가 있을 수 있다”며, “전임자들과의 비교, 교회 내 다양한 기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모든 교인을 품고 인내하며 사역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사모에게도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권면을 전했다. “사모님은 언제나 교인의 입장에서 목사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설교의 길이, 표현 방식, 강단에서의 태도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 지적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사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 경험을 유머와 함께 풀어내며, “사모의 내조가 목사를 성숙하게 만들고, 결국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대혁 목사의 답사가 이어졌다. 전 목사는 “이 자리가 두렵고 떨리지만 동시에 큰 소망을 품게 된다”며, “영락교회는 참으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공동체”라고 교회를 향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지난 세 달간 100여 회의 설교와 강의, 88차례의 대면 심방을 통해 성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성도님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목회에 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목회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날 예배를 준비하고 참여한 노회와 동역자들, 특히 말씀과 권면, 축사를 전한 여러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시간이 개인적인 축하가 아니라, 교회가 하나 되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목사는 “영락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더욱 풍성히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며 감사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예배는 송민호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