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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종교 물품 철거 논란

공동묘지 종교 물품 철거 논란

토론토(Toronto) 스카보로(Scarborough)의 파인 힐스 공동묘지(Pine Hills Cemetery)에서 운영 규정의 변경에 따라 묘역에 놓여 있던 종교 물품과 기념품들이 철거되면서 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엘레니 아드라그나(Eleni Adragna)는 “몇 달 전 공동묘지 측으로부터 규정이 바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꽃밭과 종교 물품 등을 규정에 맞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그녀의 딸이 묘지를 방문했을 때 가족이 두었던 물품들이 모두 사라져 있었고, 이는 다른 묘지 물품들과 함께 울타리 안에 모아져 있었다.

파인 힐스를 포함해 토론토 지역 10곳의 묘지를 운영하는 그룹(Mount Pleasant Group)은 “1년 전 규정 변경을 결정했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물품 철거를 일시 중단하고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규정은 지난 5월 1일부터 발효됐으며, 유리 제품(파손 위험)과 조경용 돌(제초기에 의해 날아갈 위험)을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동묘지 측은 2월부터 이메일, 소셜미디어, 현장 다국어 안내문 등을 통해 공지했다고 밝혔지만, 많은 가족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리스 정교 신자들이 두는 작은 성물함(holy houses)은 기도용 초와 성인 아이콘을 담은 종교적 상징물로, 이를 “마치 쓰레기처럼” 옮겨놓은 방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동묘지 운영 그룹은 앞으로 가족들과 협력해 성물함을 포함한 의미 있는 물품들을 복원할 것을 약속하고, “안전 규정 준수와 가족들의 전통과 신념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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