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청년 KOSTA ‘In This City, For His Kingdom’ 성료
밴쿠버 청년들을 위한 ‘2025 청년 코스타’가 지난 9월 26일과 27일, “In This City, For His Kingdom(이 도시에서, 그분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써리한인교회(권태욱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유스 코스타의 열기를 이어받아 지역 젊은 목회자들이 청년 집회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준비한 자리로, 6년 만에 다시 열린 만큼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행사는 1박 2일 하프 리트릿 형식으로 치러졌으며, 준비위원회는 믿음으로 200명 참석을 목표로 삼았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풍성했다. 전체 일정에 190명이 참여했고, 저녁 집회에만 별도로 참여한 인원까지 합쳐 총 365명이 모이며, 오랜만에 청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장면이 다시 회복되는 순간이 되었다.
메시지를 전한 강사들도 주제와 맞닿아 있었다. 한국 교회에서 청년 사역으로 잘 알려진 박찬열 목사(Knock Church)는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을 회복할 것을 도전했고, 설교의 진정성과 울림으로 주목받는 서진교 목사(작은예수선교회)는 도시 한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삶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밴쿠버 지역에서 활동하는 최종원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한영애 교수(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최영태 목사(POIEO), 김요한 전도사(AYC)가 특강 강사로 참여해 청년들의 현실과 신앙을 잇는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며 공감을 얻었다.
집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회의 헌신이 있었다. 장소를 제공한 써리한인교회 권태욱 목사와 당회, 그리고 성도들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청년들을 맞이했다. 식사와 안내, 차량 섬김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함께 더해져, 참석자들이 오직 말씀과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예배의 자리를 더욱 뜨겁게 만든 것은 청년 찬양팀들의 헌신이었다. 워십 네스트, 모어 워십, 원하트 워십 등 밴쿠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팀들이 연합해 찬양을 이끌었고, 모든 순간마다 울려 퍼진 찬양은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회복과 헌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코스타의 디렉터는 드웰교회 노경익 목사가 맡았으며, 7명의 준비위원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지난 4개월 동안 매주 모여 기도하며 준비해 온 결과가 열매로 나타났다. 준비 과정에서 흘린 눈물과 수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느껴진 은혜는 바로 그 기도의 응답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참석자들의 소감도 다양했다. 한 청년은 “도시 한복판에서 또래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신앙의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설교와 찬양이 단순히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도전으로 다가왔다”며 “앞으로 신앙생활을 더 진지하게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봉사로 참여한 한 청년도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밴쿠버 전체 청년들이 하나 되어 예배할 수 있는 장면이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나눴다.
SNS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에는 “That’s a wrap! See you all next year”라는 글과 함께 현장의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며, 이번 집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간직하고 내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2025 밴쿠버 청년 코스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교회와 세대를 넘어선 연합과 협력이 만들어낸 자리였다. “이 도시에서, 그분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주제처럼, 청년들은 일상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품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번 코스타를 통해 하나님께서 밴쿠버 청년들에게 새로운 부흥의 씨앗을 심어 주셨다”며 내년 코스타와 이어질 사역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