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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져 가는 교회’ 설립 감사예배,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소망” 

‘지어져 가는 교회’ 설립 감사예배,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소망” 

정성열 목사가 개척한 ‘지어져 가는 교회’가 지난 9일(주일)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정성열 목사는 지난해 9월 개척준비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하고 11월 10일(주일) 개척 예배를 드리며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립예배는 정성열 목사의 인도로 경배와 찬양을 시작으로 손세라 전도사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폴 민(밴쿠버한인침례교회) 목사가 골로새서 1:24-29절, ‘세상의 유일한 소망,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설교에 앞서 챔버앙상블이 특별연주로 특송했다. 

폴 민 목사는 먼저 정성열 목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교회 개척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민 목사는 “정성열 목사님의 개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뛰었다”며, 교회가 ‘유일한 소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내에서 복음주의 기독교(Evangelical Christianity)의 비율이 매우 낮음을 지적하며, “캐나다의 교회들이 더 많이 개척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어져 가는 교회’가 이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폴 민 목사는 자신의 드라마틱한 신앙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언했다. 1985년 24세에 미국으로 이민 와서 크리스천이 아니었고, 자유분방하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때 룸메이트들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만약에 하나님이 계시면 보여줘라. 그럼 나도 믿겠다”고 외쳤고, 사영리를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네’라고 응답하며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 술과 담배를 끊고 침례를 받았으며, ‘나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증거’라고 고백할 정도로 변화된 삶을 살았다고 간증했다. 

폴 민 목사는 ‘지어져 가는 교회’ 성도들에게 세 가지 중요한 권면을 제시했다.

1. 복음의 일꾼 (골로새서 1:23) “예수님을 만났다면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복음의 일꾼이 돼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도 할 수 없는 영생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유일한 기관”이므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존재 가치라고 강조했다.

2. 교회의 일꾼 (골로새서 1:25) 성도들이 교회의 일하는 것을 기쁘고 즐거워하며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과거 청년부 시절부터 교회 일에 헌신했던 경험을 나누며, 교회를 위해 섬기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운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교회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는 주님이 함께하심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3.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세워지는 삶 (골로새서 1:26-29)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세움을 받아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복음의 진리는 만세로부터 감추어졌다가 성도들에게 나타난 ‘비밀’이라며, 성도들을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하게 세우는 것”이 교회의 목적인 동시에 정성열 목사의 사명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폴 민 목사는 짙은 안개 속에서 트럭 두 대가 앞뒤에서 호위하며 길을 안내했던 ‘허깅(Hugging)’ 이야기처럼,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 반짝반짝이는 빨간불’을 보고 따라가는 복된 교회가 되기를 축원하며 설교를 마쳤다.

이날 리디아 배 목사(랭리장로교회)가 권면과 축사를 전했다. 배 목사는 먼저 정성열 목사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배 목사가 랭리장로교회 임직식 때 정 목사를 처음 만난 후, 사모님과 가족들이 자신의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면서 1년간 정 목사의 신앙 여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전했다.

배 목사는 “1년 동안 목사님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신실함 딱 한 가지”라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교회를 꿈꾸며 기도했던 정 목사의 신실함이 지금의 ‘지어져 가는 교회’의 굳건한 기초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름 그대로 ‘지어져 가는’ 교회가 벌써 1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배 목사는 개인적인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열 목사와 성도들에게 세 가지를 권면했다.

배 목사는 메이저리거가 마이너리그로 떨어졌을 때 야구를 시작한 “재밌어서, 너무 좋아서”라는 초심을 되찾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와 같이, 정 목사가 교회를 처음 생각했을 때의 가슴 떨림, 비전, 감동, 그리고 겸손함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칠 때도 힘들 때도 절대 비교하지 말고 이 교회를 사랑하면서 사역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축복했다.

두 번째 권면으로 프로그램에 욕심내지 말고 나가는 교회가 되가로 권면했다. 배 목사는 “교회는 모이는 교회이기도 하지만, 나가는 교회, 퍼져나가는 교회”임을 강조했다. 성도들이 가정과 커뮤니티 속에서 이웃과 커피를 나누고 봉사하는 일들이야말로 진정한 ‘지어져 가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지치면 지친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며 춤추고 웃고 안아줄 수 있는 자유로운 교회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또한, 목회자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성도들이 비난 대신 더 둘러싸서 기도해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어딘가에서 목사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배 목사는 “저희 엄마가 매일 밤 정 목사님과 이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이처럼 하나님께서 곳곳에 숨겨 놓으신 중보자들의 기도를 의지하여 혼자 짐을 지지 말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배 목사는 20년간 사모의 역할을 감당했던 경험을 나누며, 성도들에게 사모님을 많이 위로하고 축복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나님께서 한 벽돌, 한 벽돌 은혜와 사랑으로 단단히 세워져 가시기를 축복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예배는 정성열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정 목사는 “하나님께서 지어져가는 교회를 통해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나라’복음에 기초하여 1. 찾는이 중심 2. 균형있는 성장 3. 진실한 공동체 4. 안팎의 변혁 5. 소망의 예배를 꿈꾸게 하셨습니다. 그 인도하심에 따라서 한인이민교회로서 부르신 사명을 따라가려고 작년 11월 개척 예배를 시작으로 지난 1년간 예배하였습니다. 설립예배를 통해서 이러한 부르심을 선명히 하고, 앞으로 밴쿠버 땅에 하나님이 찾으시는 영혼을 위해서 다가서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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