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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Surrey) 세인트 조지 콥트 정교회 방화로 전소

써리(Surrey) 세인트 조지 콥트 정교회 방화로 전소

B.C주 써리(Surrey)의 한 콥트 정교회가 방화 미수로 교회 문이 파손된 지 며칠 만인 7월 19일(월) 화재로 소실되었다.

지역 경찰은 월요일 새벽 3시 17분경 써리의 세인트 조지 콥트 정교회(St. George Coptic Orthodox Church, 13905 108 Ave, Surrey)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불이 꺼질 무렵 교회 건물은 완전히 전소되었고 벽채 하나만 남았다. 다행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서부 교구의 미나 주교(Bishop Mina)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슬픔의 날이지만 우리는 단념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교회는 항상 모두에게 열려 있고 우리 지역의 빛과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콥트 정교회 런던 대주교(the Coptic Orthodox Archbishop of London)인 앙가엘로스(Angaelos)는 29일 트위터에 화재 소식에 대해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성 조지 교회는 지난 1960년에 지어졌다. 교회는 지난주에 이미 방화 미수로 의심되는 일이 있었지만, 경찰은 아직 월요일의 화재를 방화로 확정하지 않았다. 써리 경찰은 21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화재 잔해들의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혔다.

감시 카메라에는 지난 7월 14일 오전 2시 33분, 교회 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포착되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는 “키가 157cm 정도에 다소 몸집이 있는 검은 머리의 백인 여성이다.” 또한 “검은 후드의 맨투맨에 검은색 상의을 입었고, 꽃무늬가 있는 검은색 타이츠, 검은색 고무 샌들을 신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 여성과 이번 화재 모두 의심스러우면서도 이 두 가지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나 주교는“월요일 화재 시점은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 수요일 교회에 대해 방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건을 고려할 때, 당국이 우리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과거 가톨릭 교회가 원주민 자녀들을 위해 운영하던 기숙 학교 유적지에서 수백 개의 무덤이 발견된 이후, 캐나다에서 가톨릭과 기독교 교회들의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5월, 6월, 7월에는 B.C주 캠룹스(Kamloops), 페넬라쿠트 섬(Penelakut Island), 크랜북(Cranbook) 등 3개 학교가 있던 곳에서 흔적 없는 무덤이 발견됐고, 6월 24일에는 서스캐처원 매리벌(Marieval, Saskatchewan)에서도 751개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세인트 조지 콥틱 교회는 의심스러운 화재가 발생한 교회 중에서 가장 최근의 캐나다 교회이다.

B.C주 4개 가톨릭교회는 모두 원주민 주거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6월 주말 두 차례에 걸쳐 파괴되었다. 지난 7월 앨버타주 에드먼턴(Edmonton, Alberta) 북쪽의 가톨릭 교구 한 곳, 서스캐처원(Saskatchewan)과 알버타주의 보니빌(Bonnyville) 인근의 사용하지 않는 가톨릭 교회 두 곳도 화재로 소실됐다.

앞서 지난 7월 앨버타 주와 온타리오 주의 여러 교회 화재는 다행히도 교회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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