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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위치한 112년 역사의 녹스연합교회 매각 결정

밴쿠버에 위치한 112년 역사의 녹스연합교회 매각 결정

밴쿠버에 위치한 녹스연합교회(2012 Ave, Fernie)는 지난 9월 12일 줌(Zoom)으로 특별총회를 가졌다. 이 모임에서 교회 이사회는 재정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앞으로 교회 공동체와 건물 유지에 필요한 조건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많은 토론과 고민 끝에, 작고 오래된 교회 건물을 유지하는 데 투입할 에너지와 재정이 부족하다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고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

녹스연합교회는 1909년에 세워졌다. 본래 교회는 장로교였으나 나중에 감리교 성도들이 합류했고, 1925년에 캐나다 연합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 2009년에는 교회 창립 100주년 행사도 가졌다.

교회는 112년 동안 페르니(Fernie) 지역의 중심 역할을 했다. 지역주민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교회에서 세례, 결혼식, 장례식 및 축하 행사를 해왔다. 2019년 9월, 녹스연합교회는 같은 지역에 위치한 성공회(Christ Church Anglican) 교회와 교회일치운동(Ecumenical) 사역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성공회 교회의 사제인 안드레아 브레난(Andrea Brennan)이 녹스연합교회의 목사가 되기도 했다. 

교회는 지난 18개월 동안 Covid-19 때문에 문을 닫아야 했고 성도들도 흩어졌다. 안드레아 목사는 교회 이사회와 협의회의 지원 그리고 기술에 정통한 회원들의 도움으로 성공회와 연합교회 전통을 담은 예배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성도들은 새로운 예배를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및 영국의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이러한 신앙 공동체에 참여했다.

안드레아 목사는 “우리는 교회를 사랑했고 건물과 관련된 멋진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신앙의 힘은 건물 없이도 계속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성도들의 연령은 높아졌고 그 수는 작아졌다.”고 전했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 성도들은 그동안 음료나 식사, 중고물품 등을 판매했다. 교회는 앞으로 연극과 뮤지컬 전문단체, 지역 사회의 합창단과 연예인의 콘서트 등을 위해 임대될 예정이다. 

현재 교회의 모습은 지난 12년 동안 문화유적으로 지정되어 받은 정부의 보조금 덕에 많은 보수와 보완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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