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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물을 내어라’ 탄자니아 컴패션 학교 완공

‘사막에서 물을 내어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0:19)
탄자니아에서 선교사역을 해오면서 늘 어려웠던 것은 물 문제였다. 이번에 모라비안 교회내 컴패션 스쿨을 건축하면서 막상 부딪히는 문제 역시 물 문제였다. 죠나단 몽코(Jonadan Monko) 목사님은 “교회내에 물이 아주 잘 나오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말라”한다. 그런데 컴패션 스쿨 건축에 들어가자마자 교회에 물이 잘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 컴패션 스쿨을 건축하면서 물 문제로 너무나 힘들었다. Free Pentecost Church in Tanzania 담임 목사님이였던 여호수아 루겐도(Joshua Lugendo) 역시 “교회내 물이 아주 잘 나오기 때문에 컴패션 스쿨 건축을 하는데 아무 걱정을 하지 말라” 했는데 그때도 건축을 시작하는데 물이 나오질 않았다. 어쩔수없이 이웃으로부터 물을 끌어들여 건축을 하는데 물값만 900만 실링을 청구한다.(약 USD $4000불에 해당) 너무나 황당한 일이었다. 

아찔하였다 물이 나오질 않으니 어떡하나 올해도 물을 이웃으로부터 연결하여 컴패션 스쿨을 건축해야하나! 건축을 담당한 엔지니어는 “커다란 10000 리터 물탱크를 사고 수도국에서 물을 사다 물탱크를 채우면서 건축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죠나단 몽코 목사님은 아침부터 물 문제를 해결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탄자니아에서 건축을 한다는 것은 사막에서 물을 얻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탄자니아에서 물이 잘 나오는 곳은 높은 고관들이 사는 마을, 부자들이 사는 마을, 초등학교, 중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 시설, 병원 등은 대체적으로 물이 아주 잘 나오고, 물로 인하여 어려움을 별로 겪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이 사는 마을은 말그대로 광야에서 사는것 처럼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저녁이 가까워 오는데 죠나단 몽코 목사님께서 숨을 헐떡이며 “할렐루야”를 외치며 달려온다. 물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모라비안 교회 옆에 위치해 있는 Secondary School 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교회에서 컴패션 스쿨을 짓는데 물이 없어서 건축을 못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배움의 터를 짓는데 너희 학교(Seconday School)에서 물을 연결해주어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했더니 교장 선생님께서 흔쾌히 승락을 했다 한다. 그것도 24시간 물을 사용하고 건축이 끝날 때까지 무료로 사용 하라 했다는 것이다. 물이 콸콸 나오고 수압도 너무나 좋았다. 하나님께서 좋은 이웃을 주셔서 컴패션 스쿨을 건축하는데 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번 모라비안 컴패션 스쿨은 Potter’s Place Mission 담당 목사님이신 Deborah Chien과 교회 성도님들의 전적인 후원으로 진행된 것이다. Potter’s Place Mission 은 East Hasting 지역에서 약물 중독자 사역을 하는 단체이다. Deborah Chein 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께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저 먼 곳 탄자니아까지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모라비안 교회가 위치한 Kilole(킬롤레) 지역은 아주 낙후된 지역으로서 가난 사람들과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마을이다. 이번에 킬롤레 지역에 컴패션 스쿨이 세워 짐으로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린 어린이들은 바로 무슬림 부모의 자녀들이다. 이 어린이들은 유치원에서부터 form6 (grade 12)까지 13년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슬림 부모의 허락을 받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컴패션이야말로 이러한 무슬림들에게 복음으로 접근 할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많은 국제 선교 단체가 있지만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직접 전할 수 있는 선교 단체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컴패션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무슬림 어린이들에게 직접 가르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복음의 도구이다.

모라비안 교회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 가운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교실이 없었고 좁은 임시 막사에서 컴패션 아이들이 책상, 걸상도 겨우 몇 개 만 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땅바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만 했다. 이번 Potter’s Place Mission 의 도움으로 컴패션 아이들이 각자의 책상과 걸상에서 성경을 배우게 되어 어린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처럼 복을 이웃들에게 흘러가도록 하는것이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리라. 

필자는 이번에 전립선 수술로 인하여 컴패션 스쿨 건축이 쉽지만은 않았다. 수술 한달 후 바로 탄자니아에 입국하였다. 힘을 써서 물건을 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것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었다. 자주 이용하였던 KLM 도 운항이 중단되었다. 탄자니아로 입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감사한 것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서울에서 탄자나아로 가는 이티오피아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만해도 코로나로 자가격리를 한 달간 하였다. 다행이 백신을 2 번 맞고 탄자니아 입국하게 되었다. 탄자니아에서는 은혜롭게도 코로나 negative로 판명이 되면 자가격리 없이 활동할 수 있게 허락하였다. 

하지만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민국 직원이 불신 검문을 할 때 코로나 때문에 가까이 오지 말라 요청했는데 이것이 불신 검문을 거부했다는 것으로 오해되어 수갑까지 채움을 당하고 이민국까지 감금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컴패션 Opening Service에 참석하였던 제임스 알프레드 (James Alfred)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모라비안 컴패션 스쿨을 완공했던 것에 대한 느낌은 마치 사막에서 물을 내어 건축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사야는 말한다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할 것인데 광야에서 길이 날것이며 사막에서 강을 내는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정말 이번 모라비안 컴패션 스쿨 완공이야 말로 사막에서 강을 내어 이룩한 하나님의 역사이였다. 함께 동참한 모든분께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아멘 

탄자니아 안명찬, 안난옥 선교사(Compassion Schoo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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