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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과 교회 : 오징어 게임으로 한발 더 다가가다

원주민과 교회 : 오징어 게임으로 한발 더 다가가다

지난 10월 23일 토요일, 새먼(SAMON) 선교회는 호프에 위치한 Camp Hope에서 바비큐 모임을 열었다. 이곳 캠프장에는 지난 6월 리튼(Lytton) 전역을 강타한 산불로 집을 잃은 지역 원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약 200여명이 수용되어 있었고 현재는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20여명이 여전히 캠프 생활을 하고 있다. SAMON 선교회는 지난 9월부터 이들 원주민을 돕고 그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여러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또 한 달에 한 번씩 바비큐로 섬기고 있다. 특별히 이번 10월 모임에서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오징어 게임 드라마에 등장하는 딱지치기, 홀짝 놀이 등 여러 놀이들을 하면서 친목을 다졌다. 함께 놀이를 즐긴 넬슨(20대 남)은 상품으로 구슬을 받은 뒤 뛸 듯이 좋아하며 아내와 홀짝 놀이를 하는 법을 다시 자세히 가르쳐달라고 하기도 했고, 40대 남성인 지미는 초반에는 온 힘을 다해 딱지를 던지다가 딱지를 뒤집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배우려 애쓰기도 했다. 

이번 바비큐 모임에는 여러 교회들과 성도들의 협력과 도움이 있었다. 버나비에 있는 밴쿠버 평안 교회의 김대섭 목사는 교인들이 모아 놓은 겨울옷과 물품들을 아보츠포드의 SAMON 선교회로 찾아와 전달해주기도 했고, 써리 둥지 교회의 이재석 목사는 모임에 참석해 직접 제기를 만들어 함께 놀이를 하기도 했으며, 아보츠포드 트리니티 교회의 이종윤 목사와 성도들은 바비큐를 굽고 음식을 준비하며 섬겨주었다. 또한 아보츠포드의 TLC(The LIfe Centre) 교회에서도 여러 성도들이 함께 했는데, 특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케이틀린(20대 여)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하면서 훨씬 원주민 친구들과 친숙해질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여러 성도들이 참석하여 고기 제공, 미용, 네일, 마사지, 놀이 주관, 물품 정리 등으로 섬겨주었다. 

한편 캠프 호프의 관리자인 스테파니는 대피하고 있는 원주민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원주민들의 문화를 아는 SAMON 선교회가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음에 감사하다. 대피자 수용 기간인 내년 4월까지 지속적으로 섬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SAMON 선교회의 이상열 선교사는 “이번 모임은 캠프 관계자와 캠프에 머무는 원주민들, 현지 교회와 한인 교회 성도들이 마음을 열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장이었다. 함께 구슬을 세고 제기를 차고 딱지를 치면서 서로 웃음과 격려를 나눌 수 있었다. 자칫 물건을 나눠주고 음식만 제공하는 기계적인 사역이 되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놀이를 통하여 마음을 잇고 관계를 세워가도록 애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한인교회와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턴지역 후원 안내

SAMON ministry

이상열선교사 : 778-347-0950 / palel@daum.net

33245 Alta ave Abbotsford BC V2S 1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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