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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사과는 강력했지만, 원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려

교황의 사과는 강력했지만, 원주민들의 평가는 엇갈려

교황이 말한 “미안합니다.”는 강력했다. 

삼손 퍼스트 네이션(Samson First Nation)인 타미 워드(Tammy Ward)는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의 말을 듣는 동안 눈물을 흘렸다.

워드는 가톨릭 교회가 원주민 기숙학교와 그들의 땅에 저질렀던 행동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사과의 말을 듣고는 “그것은 매우 강력했고 나에게는 치유의 말이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통탄할 만한 악에 맞서 교회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녀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간구한다. 개인적으로도 부끄럽고 분명하게 이 사실을 재확인하고 싶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해 겸손하게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교황은 이번 “참회의 순례(penitential pilgrimage)”의 일환으로 에르미네스킨(Ermineskin)과 삼손 크리 네이션(Samson Cree Nations), 루이 불 부족(Louis Bull Tribe), 몬태나 퍼스트 네이션(Montana First Nation) 등의 지역에 대한 영토 협약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장소들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원주민 기숙학교 학교들 중 한 곳에 근접한 지역이다.

올해 49세인 워드에게 이번 방문은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나는 항상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 항상 그들이 왜 침묵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몇 년 후, 그녀는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생활했던 부모님의 어린시절이 어떻게 가정 생활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이해했다.

사스캐처원(Saskatchewan)의 키세쿠세 퍼스트 네이션(Keesekoose First Nation)의 장로인 테드 퀘웨잔스(Ted Quewezance)는 표시가 없는 무덤에 대한 지표 레이더 수색을 감독했으며, 포트 펠리(Fort Pelly) 원주민 기숙학교 근처에 42개의 무덤과 세인트 필립스(St. Philips) 원주민 기숙학교에 12개의 다른 무덤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약 5,000명의 군중에게 화해의 긴 과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퀘웨잔스는 “정부와 교회에 의한 화해 노력이 정치화와 되거나 행정적인 모습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화해라는 단어를 ‘진정한 화해’로 대체하는 것을 선호한다. 화해는 우리가 돌아가고 싶어했던 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조나단 버팔로(Jonathan Buffalo)는 “비원주민 가톨릭 신자가 교황의 말을 듣고, 또 진실 화해 위원회 보고서를 읽어서 기숙 학교에 대한 진실을 알기를 희망한다. 어머니가 원주민 기숙학교 생존자인 나로서는 사람들이 원주민 가정의 세대간 트라우마를 이해하려면 이러한 것들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에드먼턴에서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로마 카톨릭 교회가 한 역할에 대해 원주민들에게 사과한 지 이틀 후인 수요일 퀘벡(Quebec)을 방문하여 “깊은 수치와 슬픔”을 표현하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적으로 참여시킨 것에 대해 “비참한 악과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성적 학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캐나다와 같은 나라들이 원주민 땅의 식민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수백 년 된 바티칸의 법령(Doctrine of Discovery)도 언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어머니가 기숙 학교에서 살아남은 카네사타케(Kanesatake) 주민인 카라퀸(Karakwine)은 “진심이 아닌 것 같다. 말은 많았지만 구체적인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카헨티네타(Kahentinetha)의 주민은 “사과만 하는 것만으로는 가톨릭 교회가 원주민 가족과 지역사회에 대한 학대로 인해 생긴 상처를 치유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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