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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원주민이해하기]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 9 – 하퍼 총리의 공식사과 (Prime Minister Harper’s apology)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 9 – 하퍼 총리의 공식사과 (Prime Minister Harper’s apology)

 원주민 가정을 방문하다보면 캐나다 정부로부터 발행된 화해와 용서를 구한다는 스테펀 하퍼 총리의 결정문 같은 것을 간혹 볼 수가 있다. 심지어 어떤 집에는 액자로 만들어서 벽에 걸어둔 집도 있었다. 캐나다 원주민과 캐나다 정부간 화해를 위한 역사에 있어서 이 사건만큼 중요한 일이 지금껏 없었을 것이다.  

 2008년 6월 11일,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총리는 캐나다 정부를 대신하여 원주민 기숙 학교 시스템과 그것이 캐나다 원주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하원에서 공식 사과를 했다. 이 사과는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캐나다 정부가 기숙학교를 설치했던 것은 불법행위라고 규정한 것이다. 하퍼 총리의 사과는 기숙학교 운영과 관련된 캐나다 정부, 교회, 기타 단체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사과는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강제로 붙잡혀 기숙학교로 보내진 원주민 어린이 세대가 겪은 계획적 학대, 문화적 말살, 방치를 인정한 것이다. 

 두 번째, 이 사과는 기숙학교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고통, 트라우마, 세대 간 영향에 대한 공감과 인식했다는 것이다. 즉, 문화, 언어, 가족 관계, 정체성의 상실은 생존자와 그 가족에게 깊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 Harper 총리의 발표는 캐나다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화해에 대한 헌신을 표현했다. 이는 기숙학교가 남긴 잘못된 유산을 해결하고 보다 공평하고 공정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원주민 공동체와 협력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나타냈다. 

네 번째, 사과에만 머물지 않았고 기숙학교의 역사와 영향을 기록하고 치유와 화해 과정을 촉진할 진실과 화해 위원회(TRC) 설립 발표도 포함되었다. 이는 역사적 불법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전국적인 대화의 시작을 의미했다. 

마지막으로 사과는 공식적인 뉘우침의 상징적 몸짓이자, 화해를 향한 근본적인 단계로서 진실을 말하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었다. 이는 TRC의 작업과 행동 촉구 이행을 포함하여 기숙학교의 잘못된 유산을 해결하기 위한 후속 노력의 무대를 마련했다라고 평가된다. 

 사과는 중요한 이정표였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를 의미 있는 화해를 향한 더 긴 여정의 시작으로, 캐나다 원주민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불평등과 불의를 해결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이는 캐나다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관계를 치유하고 재건하는 지속적인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중요한 것은 이 사과의 직접당사자인 원주민이 느낀 감정과 이후 법적인 처우일 것이다. 일부 원주민들은 ‘이 사과의 성명이 있었음에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집 거실 벽에 그 사과문을 잘 보이게 크게 걸어 놓은 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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