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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희년 이야기] 느헤미야의 희년 개혁(3)

silhouette of forest at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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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이야기] 느헤미야의 희년 개혁(3)

느 5:8-13, “8.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9.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10.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11.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이자)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12.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13.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11절,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에서, 빼앗아간 저당물(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과 이자(백분의 일)를 돌려준다는 것은 곧 빌려준 빚의 원금까지 탕감해 준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12절에서 귀족들과 민장들이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다음에 이어서 “그들에게서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은, 바로 빚의 원금까지도 상환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곧 빚의 원금도 탕감하겠다는 뜻이다. 

귀족들과 민장들의 입장에서 저당물과 이자를 돌려주는 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손해가 없으므로, 빚을 꾸어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당물과 이자를 돌려주면서 그들에게 어떤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 그러나 빚의 원금까지 탕감하는 것이라면 귀족들과 민장들이 손해를 무릅써야 하므로, 빚을 꾸어준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떤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귀족들과 민장들이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한 것은, “우리가 빚의 원금을 탕감하기 때문에 그 손해에 대해 우리가 채무자인 가난한 자들에게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라는 뜻이다. 요컨대 귀족들과 민장들은 단순히 저당물과 이자를 상환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빚의 원금을 탕감하는 것까지 실행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 빚 탕감은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년 부채탕감법을 준수하겠다고 맹세하는 것에서 한 번 더 확정된다(느 10:29-31).

요컨대 느헤미야는 유다 백성 앞에서 귀족들과 민장들을 책망하면서, 그들이 가난한 백성들로부터 저당물로 빼앗아간 땅과 집 그리고 이자를 다시 가난한 백성들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하였는데, 이 명령에는 가난한 백성들에게 꾸어준 빚도 탕감하라는 뜻이 들어 있다. 그리고 문맥상 느헤미야가 귀족들과 민장들이 가난한 백성들의 자녀를 끌고 가서 종으로 팔아넘기는 행위를 비판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촉구하고 있기 때문에(느 5:5, 8-9), 이 명령에는 그들이 끌고 간 가난한 백성들의 자녀들도 모두 돌려보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귀족들과 민장들은 그 명령에 복종하여 모두 돌려보내고, 돌려보내는 대가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겠다고 말하였다. 느헤미야는 귀족들과 민장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리라는 맹세를 시켰다. 그러자 회중이 다 “아멘!”하고 여호와를 찬송하였고 개혁은 완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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