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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모퉁잇돌이 되어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 공동체

모퉁잇돌이 되어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 공동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복을 얻게 된 교회 공동체가 어떠한 모습으로 세워져 가야 하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기초 위에 예수님께서 모퉁잇돌이 되어진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성전이며 동시에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입니다.

(엡 2:19)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더 이상 외국인이나 나그네가 아니라 오히려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고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20) [여러분들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 자신이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건물이 서로 함께 연결되었고, 주님 안에서 성장하여서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22) 여러분들 또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서 그(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현실적인 차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깨달은 성도들이 둘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 내었을 때에 교회 공동체가 어떠한 신분의 변화가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깨닫기 이전에 이방인들은 유대인들의 그룹 안에서 외국인(xenos: foreigner)으로 나그네(paroikos: alien)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엡 2:19a). 유대인 공동체 안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이방인들의 삶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가지지 못하고 낯선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나그네의 삶은 공동체에 함께 잠시 동안 여행자로 살지만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외국인과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이방인 기독교인들은 유대인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동일한 하나님의 형제 자매라는 의식도 없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주인 의식도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된 공동체는 더 이상 이방인들이 유대인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고 동일한 시민(fellow citizen)으로 하나님의 가족(God’s household)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엡 2:19b).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시민권(빌 3:20)을 소유하고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이 된 성도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교회 공동체로 만들어졌는지 언급합니다.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해 세워진 건물 위에 예수님께서 그 건물의 모퉁잇돌이 되어서 만들어진 공동체입니다(엡 2:20).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사도(apostolos: apostle)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 부름을 받고 보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사도들은 성령 안에서 복음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하나되는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지자(prophetes: prophet)들은 구약 성경의 선지자들을 지칭하기 보다, 신약 시대의 예언하는 선지자(apostles who prophesy)들입니다(엡 4:11; 고전 14:29). 그들 또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공통적으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기에 교회는 복음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과 같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모통잇돌(akrogoniaios: cornerstone) (시 118:22; 막 12:10; 행 4:11; 벧전 2:6)이 되셨다는 의미는 교회를 위해서 가장 먼저 놓인 돌로써 예수님께서 교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 공동체가 유기적인 연합(organic solidarity)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거룩한 성전이 되어가는 공동체라고 언급합니다(엡 2:21). 바울이 교회의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연합하여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는 것으로 교회를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이방인과 유대인의 어떠한 차별이나 구분 없이 유기적 연합을 통하여 ‘하나의 새 사람’(15)으로 ‘한 몸’(16)으로 자라나는 교회 공동체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까? 바울은 2장 18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로서 성도가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이 되기 위해서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바울은 다시 한번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되는 것을 강조합니다(엡 2:22).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하는 것과 성령 안에서 거하는 것은 별개의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동일한 과정입니다(롬 8:9). 또한 하나님의 성령 안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받습니다(롬 8:14). 그러므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거룩한 처소가 된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만들어져 갑니다.

<함께 나누기>

  1.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초대 교회의 모습처럼 이방인들과 유대인들 사이에 존재했던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이러한 장벽들이 있다고 하면 우리들은 어떠한 과정과 노력을 통하여 장벽을 허물고 하나됨을 만들 수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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