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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죄인들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죄인들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요한 마가는 예수님의 기록론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 사건을 교차대구법(Chiastic Structure)을 사용해서 배치합니다(막 2:1-3:6). 마가는 이러한 배치를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관하여 우리들에게 설명합니다. 메시아의 비밀 가운데에서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고쳐 주시는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자(the Son of Man)가 죄 용서함의 권세를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선포하셨습니다(막 2:5, 10a). 그러므로 마가는 죄 용서함의 권세를 가지고 계신 예수님께서 세리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레위를 부르시고(막 2:13-14), 레위의 집에서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막 2:15-17).

먼저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시는 장면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막 2:13) 그(예수)가 다시 바닷가를 따라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온 무리들이 그(예수)에게로 오자, 그(예수)는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4) 그리고 지나가시다가 그(예수)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라오라.” 그리고 그(레위)는 일어나서 그(예수)를 따랐습니다. (Translated by YG Kim)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 갈릴리 바닷가로 다시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가버나움 갈릴리 바닷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 들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막 2:13b). 마가는 예수님께서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가복음 1장 15절의 말씀을 근거해서 생각해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에 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무리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Leui: Levi)가 세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약 성경에서는 레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네 명 등장을 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히 7:9; 계 7:7)와, 멜기(Melchi)의 아들 레위(눅 3:24)와, 시므온(Simeon)의 아들 레위(눅 3:29)와, 예수님의 제자로서 알패오의 아들 레위입니다(막 2:14; 눅 5:27).

공관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시는 장면을 보면,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레위’라고 기록하고 있고(막 2:14; 눅 5:27), 마태복음은 ‘마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 9:9). 그 이유는 로마의 지배 아래 살고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식 이름과 로마식 이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가와 누가는 유대식 이름으로 ‘레위’라고 기록하고 있고, 마태는 로마식 이름으로 자신의 이름을 ‘마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의 직업은 세리입니다. 먼저 우리들은 예수님 당시에 세리의 직업에 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갈릴리 지역은 로마의 지배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걷어서 로마에 바치는 일에 세관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로마는 세금을 효율적으로 걷기 위해서 유대인들의 지원자 가운데에서 선별하여서 세리의 직분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에게 세리라고 하는 직업은 로마를 위해서 일을 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부당한 금액을 자신의 민족에게 매겨서 경제적 착취를 하는 직업이었습니다. 우리가 누가복음 19:1-10에 기록되어져 있는 세리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세리들은 자신의 혈통인 유대인들을 속여 빼앗고 있었습니다(눅 19:8). 그래서 세리들은 창녀들과 함께 회당에 출입하는 것조차 금지되었고, 부정한 자로 취급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실 때 그는 세관 업무를 하는 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특별히 마가가 사용하는 ‘앉다’(kathemai: to sit)라는 동사는 권위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레위는 자신의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죄인이었지만 로마에서 부여한 권위를 가지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위는 삭개오와 같은 세관장(chief tax collector)은 아니었습니다. 레위는 갈릴리 바닷가를 통하여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받아서 세관장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레위에게 “나를 따라오라”라고 부르십니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마가와 마태와 다르게 누가는 레위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눅 5:28). 마치 시몬과 안드레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자신의 그물들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 것처럼 레위도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막 1:18).

마가는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시는 모습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시는 모습을 상기시킵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았던 어부들을 제자로 ‘사람들의 어부’(fisher of people)로 부르셨던(막 1:17)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부르셔서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레위는 전도자의 사명을 가지고 죄인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과정에서 예수님은 세리 레위를 유대식 이름 ‘레위’라고 부르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로마식 이름 ‘마태’(Matthew)라고 부르십니다(막 3:18; 마 10:3). 그러므로 마태는 자신이 만난 하나님의 선물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 그들을 초청하여서 예수님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본 바리새인들의 서기관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비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막 2:15) 그(예수)가 그(레위)의 집에서 [식탁에] 비스듬히 누워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비스듬히 누워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많았고, 그들이 그(예수)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16) 그리고 바리새인들의 서기관들이 그(예수)가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먹는 것을 보고 그(예수)의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왜 그(예수)가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먹습니까?” (17) [예수께서] 들으셨을 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약함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로운 자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왔다.” (Translated by YG Kim)

바리새인들의 서기관들이 언급하고 있는 세리들과 죄인들은 누구입니까? 세리들과 죄인들은 동일한 사람으로 언급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의 부분 집합으로 세리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요구하시는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지 않고 불의를 통하여 창조의 본래적인 목적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마가는 누가가 예수님께서 삭개오를 만나 그의 집에서 어떠한 대화를 나누셨는지 언급하고 있지 않듯이(눅 19:1-10), 예수님께서 레위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했는지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과 제자들의 대화를 들으신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하시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예수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에게 회개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막 2:17).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의사가 필요 없고 약한 자들에게 필요하듯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스스로 의로운 자라고 부르는 교만한 자들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죄인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세리 레위를 통하여 그의 친구들인 세리들과 죄인들을 부르신 이유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시작되어진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죄인들에게 선포하여서 그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계신 예수님(막 2:10)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마가복음 1장 38절에서 이미 생각해 본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사역을 선포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 외치셨던 말씀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입니다.

그러면 회개할 자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죄인들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불의 가운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죄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언약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또한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lytron: ransom)로 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막 10:45).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신 목적은 죄 용서함의 권세를 가지고 계신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선포하기 위함입니다.

<함께 나누기>

  1.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 바닷가에 무리들이 모여 들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복음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1. 예수님 당시에 로마를 위해서 일하는 유대인 세리들은 어떠한 평판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1. 예수님께서는 세리 레위가 가지고 있는 전도자의 사명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레위는 자신의 로마식 이름 ‘하나님의 선물’ 마태라는 의미처럼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1.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1:38과 2:17절 그리고 10:45절을 근거해서 설명해 보십시오.

복음에 빚진 자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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