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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 그런뜻이었구나] “빈 무덤의 진실,” 부활 (1)

무덤의 진실,” 부활 (1)

1963년 9월 15일 주일 아침 10시 22분에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 시에 위치한 “제 16가 침례교회”에 폭탄이 터집니다. 백인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만행 (蠻行)이었습니다. 이 폭발 사고로 4명의 흑인 소녀들이 사망하고 20명이 넘는 교회 성도들이 중상을 입습니다. 애디 매 콜린스 (Addiee Mae Collins)는 희생당한 소녀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애디의 가족은 매 해 그녀의 무덤을 찾아와 헌화하며 기도했습니다. 1988년 가족들은 애디의 묘를 잘 관리하기 위해 유골을 이장하기로 결정합니다. 인부들이 애디의 무덤을 열었을 때 가족들은 충격을 받습니다. 관 속은 텅 비어 있었고, 당연히 시체는 없었습니다. 빈 무덤의 원인은 해부학자들이 의학 연구용으로 시체를 쓰기 위해 훔쳐갔다는 등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애디가 살아서 흙을 파헤쳐 무덤 밖으로 나왔다는 의견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죽어서 무덤에 묻힌 자가 살아난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애디의 경우처럼 빈무덤의 사건은 인간 사회에서 거의 드문 일입니다. 그렇지만, 4 복음서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은 비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누가복음 24:3절에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방문했는데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시체가 사라진 원인에 관한 몇 의견이 있습니다. 우선 도굴꾼들이 훔쳤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 당시 도둑들이 무덤을 파서 귀중품을 훔쳐가는 일이 자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주장이 신빙성 없는 이유는 도굴꾼들의 관심은 팔아서 돈이 되는 보석이나, 향료, 옷 또는 물건이지 시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훔쳤다는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죽으시기 전에 부활할 것을 예언하셨기 때문에, 무덤이 비어 있어야 그 말씀이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 어딘가 숨겨 놓고 예수님은 부활하셨다고 허세를 부렸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은 상식적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시체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경비병들이 3일동안 삼엄한 보초를 섰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자신들이 거짓말했다면 부활에 관해서 그토록 확신과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셋째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훔쳤다는 주장입니다. 지도자들은 시신을 은닉하고, 대신 경비병들에게 뇌물을 줘서 자신들이 잠든 사이에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갔다고 대제사장에게 보고하게 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부활을 외칠 때, 종교 지도자들은 시신을 대중에게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시체를 보여줬더라면 백성들은 제자들의 설교를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여인들이 빈 무덤을 봤다는 것은 진실된 것이었습니다.

   인간 역사에서 빈 무덤은 부활의 상징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는 주장의 최종적인 표현입니다. 죽음에서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의 중심입이다. 마치 지진에서 진앙 (震央)과 같은 점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팔로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고 믿어야 하는 필수 조건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은 신앙의 핵심이어서 부활을 믿지 않고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다음은 바울의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고대 교회 지도자들은 부활 신앙을 견고히 지키고 변호했습니다. 사도 요한의 제자로 알려진 폴리갑 (AD 69~165)은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오신 것을 부인하면 적그리스도요, 십자가의 증거를 고백하지 않으면 적그리스도요, 부활도 심판도 없다는 자는 사탄의 장자(長子)다”고 강변했습니다. 신학자 제럴드 오 콜린스 (Gerald O’ Collins)은 이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부활이 없는 기독교는 단지 미완성의 기독교가 아니다. 그것은 전혀 기독교가 아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고, 그분은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으며, 그분을 따르는 신자들도 부활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부활은 신자들의 소망의 근거이며 기적 중의 최상의 것입니다. 이 부활은 초대교회 신앙의 주춧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 나사”라고 증언합니다.

   인류의 궁극적인 두려움은 언제나 죽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부활절 축하 행사는 단순히 예수님께서 무덤 밖으로 걸어 나오셨던 그 기이한 업적을 기억하는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부활절 이야기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로버트 로우리 (Robert Lowry)는 텅 빈 무덤, 즉 예수님의 부활을 이렇게 찬양시로 표현합니다.

“거기 (죽음) 못 가두네 예수 내 구주

우리를 살리네 예수 내 주!

원수를 다 이기고 무덤에서 살아나셨네

어두움을 이기시고 나와서

성도들과 함께 길이 다스리시네

사셨네 사셨네 할렐루야 예수 다시 사셨네.”

   빈무덤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확정케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이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생명까지 내 걸면서 복음을 전했던 이유는 죽은 자의 부활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증명할 수 없는 부활 사건에 대한 유일한 답은 개인의 믿은 뿐입니다.  부활은 그들에게 오늘의 힘이었고 내일의 소망이었습니다.  AD 30년에 제자들의 삶에 유효했던 부활은 2021년에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유효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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