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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그런뜻이었구나] “빛 Light,” 크리스마스 (1)

merry christmas sign

Photo by Brett Sayles on Pexels.com

Light,” 크리스마스 (1)

요즘 어둔 밤이 되면 거리마다 집마다  울긋불긋 불 빛이 세상을 밝힙니다. 저희 옆집은 11월 초만 되면 차고  바깥 쪽 벽을 촛불 모양의 전구로 장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이웃들도 하나 둘 씩 자신들의 차고와 집 옆의 나무에 꼬마 전구들을 메달아 놓습니다. 크리스마스 계절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리는 신호는 이 불 빛의 등장입니다. 뉴욕에 사는 분의 글 속에 뉴요커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창가를 꼬마전구들로 완전히 뒤덮는다고 썼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온세상이 마치 무수히 많은 잔 별들 속에 쌓여 있는 것 같다고 묘사했습니다.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불 빛으로 자신의 세상을 장식하는 근원은 무엇일까요? 

   신약 성경에서 “빛”으로 번역된 희랍어는 “포스 phos”입니다. 우리들에게 친숙한 많은 말들이 “포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 photograph” (문자적으로 설명하면 빛으로 쓰는 글자), “인광 phosphorous” (글자 뜻대로 빛을 운반하는 사람 혹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산하는 물건), 그리고 “전광자 photoelectric” (빛의 존재 여부에 따라 켜지거나 꺼지는 셀) 등이 있습니다.  고대 희랍인들은 이 단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호모 (Homer)는  『오디세이』에서 “포스”를 신 (神)의 존재로 사용합니다. 거인 팔라스 아테나가 광채를 내뿜는 황금 램프를 들고 왕과 왕자의 앞을 지날 때, 아들 텔레마코스가 왕인 아버지 오디세우스에게 “아버지”라고 외치며 말합니다. “저기 보세요! 복도의 모든 곳과 천장의 거대한 대들보와 소나무 서까래 그리고 우뚝 솟은 웅장한 기둥들이 내 눈 앞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빛나요! 분명히 신이 여기 있어요! 하늘을 지배하는 신들 중의 한 분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의 글에는 이 단어가 활동하게 하는 힘으로 사용됩니다. 활동을 억제하는 어둠과 반대되는 존재로 너무나 명료하고 긍정적이어서 생물을 움직이게 하는 파워가 빛이다고 강조합니다.  후에 희랍인들은  “포스”는 윤리적인 선 (善)과 동일시되고 악을 뜻하는 어둠과 반대되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플라톤의 명저 『 국가 The Republic』에서 이 단어는 악과 구별되는 선으로 쓰입니다. 인간 사회에서 참된 선은 곧 빛을 발산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이 하는 선한 행위가 곧 빛이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태양과 빛과 구원, 이 셋은 함께 존재하는데, 이 중에 핵심은 태양이라고 믿었습니다. 오직 태양으로부터 빛이 발산되어 다른 것들에 빛이 이전됩니다. 빛의 특징은 언제나 활동하는 것입니다. 삼마스 (Samas) 찬송은 빛의 활동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어둠에 불을 켜는 자, 영혼이 캄캄한 자들을 계몽하는 자, 어둠을 부서뜨리고 넓은 땅을 밝히며, 낮을 밝게 만드는 자.” 고대 동방인들에게 지배자는 곧 신이었고 태양이었습니다. 백성들은 통치자를 찬송했고, 그에게 기도했습니다. “나에게 가장 긴 날 동안 생명을 허락 하소서. 그러면 내가 당신의 빛 안에서 영원히 거할 수 있습니다.” 신과 같은 통치자는 백성들에게 빛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빛은 자연적인 빛과 영적인 빛으로 사용됩니다. 등불에 관한 예화에서 예수님께서는 “등불은 등잔 위에 놓아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눈이 몸의 등불이라는 예화에서 동일한 문장이 사용됩니다.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지하실에 두거나 됫박 아래 두지 않고, 등잔대 위에 올려 놓아 들어오는 사람들이 빛을 볼 수 있게 한다. 네 눈은 몸의 등불이다. 만약 네 눈이 성하면, 네 온몸이 빛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러나 네 눈이 성하지 않으면, 네 온몸이 어둠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러므로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게 조심하여라. 만일 네 온몸이 빛으로 가득 차고 어두움이 없다면, 등불이 그 빛으로 너를 비출 때처럼 온전히 밝게 빛날 것이다.”  예수님께서 재판을 받으시던 밤에 베드로는 “불 phos”로 몸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 때의 불을 “난로의 불빛 firelight”로 번역합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을 빛의 창조자 또는 빛의 아버지로 언급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정체는 빛이다고 자주 언급합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내용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참 빛이 있었습니다. 그 빛은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췄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다”고 언급하시며,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빛으로 오신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다.”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과 만났을 때 그분의 모습은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았다”고 기술합니다. 다소 출신 사울은 자신이 예수님을 만났던 경험을 아그립바 왕 앞에서 증언합니다. “왕이여 정오가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됩니다. 성경은 이 원리를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고 표현합니다. 흑암은 죽음을 의미하며, 그리고 빛은 생명을 상징합니다. 영적인 죽음에 있던 한 개인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적으로 영원한 삶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빛을 비췄던 이유는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여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도 “여러분을 어두운 가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라고 동일한 고백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빛의 창시자이시며, 예수님 자신이 빛입니다. 그분을 믿는 자마다 어두운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밝은 생명의 길에 진입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Christmas)는 라틴어 “그리스도 Christus”와 모임을 뜻하는 “마사 Massa”의 합성어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그리스도의 탄생 목적을 기념하는 예배 날입니다. 어떤 교단은 크리스마스란 “그리스도의 미사,” 즉 예배를 통해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에 대한  메시지를 듣는 날입니다. 메시지는 세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삶에 밝은 희망을 주시며, 기쁨을 일으키시며, 그리고 선물입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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