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The ChristianTimes

[칼럼: 작은 일상, 큰 은혜] 아들이 이런다 

two men standing on seashore

Photo by Saeid Anvar on Pexels.com

아들이 이런다 

“엄마 만약 하나님이 내 죄를 지옥불로 벌하신다면 나는 미디엄 레어 (midium rare)정도일 거 같아요 . 아직 핏물이 살짝 보일 정도?  완전 바싹 구워 질 정도로 나쁜 놈은 아니예요 제가”

“음….그래..니가 순한 편이긴하지 …사람들한테 듣기 싫은 소리 안 하고, 화가 나도 별 내색 안 하고, 주로 참는 편이잖아. 그래 사람들한테는 미디엄 레어라고 치자. 그럼 하나님 한테는?”

“어??? 그건 생각 안 해 봤네” 

“하나님께 우리가 한 짓을 생각해 보면 너도 나도 웰던(well done) 이야. 아니 새카맣게 타서 뼈도 못추려… 이놈아”

아들이 빙긋이 웃는다. 나도 헤~웃는다. 죄인 둘이서 웃을 수 있어서 은혜다.

십자가의 은혜…

전도하다 보면 “난 내가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분을 많이 만난다. 내가 도둑질을 했나 사람을 죽였나 남들한테 피해 안 주고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예수의 죽음이나 십자가는 필요하지 않다는 분들…

더러 믿는 분들 중에도 “내가 죄인인 것은 알고 있지만 다 사소한 것들이지 죽을 죄를 짓고 살지는 않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다. 나도 한때 그랬다.  아들의 말도 그 말이다. 미디엄 레어, 핏물이 살짝 보일 정도의 죄…

하나님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거룩하신 하나님이 그 분의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감히 죄없다 할수 있을까? 감히 예수님의 십자가가 필요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앞에 설 수나 있을까?  속속들이 드러난 우리 자신의 실체를 사랑할 수 있을까? 

가려주시는 은혜, 그 은혜가 아니면…. 

십자가, 예수님의  보혈이 아니면…..

그 보혈때문에 산다.

그 은혜때문에 웃는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