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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돋보기] 화목하게 연결시키라

화목하게 연결시키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해마다 겨울이면 철따라 수천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철새도 지구의 자기장과 연결되어 자기장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하여 비행한다. 최근들어 독일의 뒤스부르크-에센대학과 체코의 생명과학대 연구진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똥개도 지구의 자기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진이 개들이 배설하는 것을 2년간 37종, 70마리를 추적했다. 그런데 개들이 나침반의 바늘이 남북을 가리키는 것처럼 늘 남북방향으로 턱 주저앉아 용변을 보았다(단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이 때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서 지구의 자기장이 불안정할 때다). 하나님께서는 똥개에게도 참 놀라운 솜씨를 숨겨놓으셨다. 이런 것 보면 이 땅에 사는 모든 존재가 하나님의 품 안에 서로 세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한 사람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서로를 사랑하며 연합하는 그 신비한 형상을 하나님은 사람에게 심어 놓으셨다. 사람에게는 진실하게 사랑하며 연합하고자 하는 강렬한 관계에 대한 갈망이 본능적으로 들어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 범죄한 우리에게는 이러한 갈망이 왜곡되었다. 하나님을 저버렸기에, 진정한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강렬하고도 진정성있게 연결되는 관계로 결혼을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도 시간이 갈수록 그 관계가 왜곡되고 외로워진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30대 부부는 마주 보고 자고, 40대 부부는 천장을 보고 잔다. 50대 부부는 등 돌리고 자고, 60대 부부는 각방을 쓴다. 그리고 70대는 서로 어디서 자는지 모른다. 

죄라는 것은 자아가 살아나게 한다. 하나님보다 내 뜻이 우선이고, 다른 이들보다 내가 우선되게 만든다. 나를 앞세울 때 그 관계는 왜곡되고 파괴된다. 그래서 우리 안에는 늘 역설이 공존한다. 간절한 연결을 바라지만, 동시에 우리 안에 있는 죄성으로 스스로가 소외되고 단절되는 모습을 발견한다. 

감사하게도 예수께서 이 역설을 십자가에서 끊으셨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화목하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 또한 화목하게 하는 자로 부르셨다. 이 위대한 부르심 앞에 십자가를 붙들고 화목하게 연결하는 자로 세워지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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