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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곡과 마곡, 최후의 전쟁

곡과 마곡, 최후의 전쟁

2017년 4월, 미국에서는 곧 곡과 마곡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떠들썩거렸다. 이는 계시록 20장 7-8절에 예언된 천년 왕국의 끝에 일어날 최후 종말의 전쟁이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한 이유가 무엇인가? 당시 시리아 해상에 떠 있던 미 해군 구축함에서 트럼프대통령의 승인으로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여, 시리아의 공군기지와 화학무기 기지를 초토화시켰기 때문이다. 이 일로 시리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권의 후견자 역할을 했던 이란과 러시아가 발끈하며 엄중하게 경고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이 사태가 조만간 곡과 마곡의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왜 곡과 마곡의 전쟁일까? 이는 세대주의 종말론적 해석에서 기인한다. 원래 “곡과 마곡”은 에스겔 38장 2-3절에 등장하는데, “곡”하면 이스라엘의 북쪽지역인 로스, 다메섹, 두발 지역의 왕을 가리키고, “마곡”하면 ‘곡의 땅’이란 뜻을 갖는다. 세대주의 자들은 로스는 러시아를, 메섹과 두발은 이란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곡과 마곡의 전쟁은 러시아와 이란에 의해 촉발된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로스를 러시아로 추정하는 것은 근거가 희박하다. 메섹과 두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북쪽과 남쪽 사방에서 몰려오는 이방 민족들을 가리키는데, 이런 상징을 그대로 이어 계시록 20장 8절은 곡과 마곡을 “땅의 사방 백성”이라 진술한다.

곡과 마곡의 전쟁을 이해할 때 주의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이 전쟁은 땅의 사방 백성과 성도들의 전쟁이다(9절). 국가 간의 국제전쟁 혹은 세계대전이 아니다.

둘째, 이 전쟁은 실제적인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대적들을 태워버린다(9절)

셋째, 이 전쟁의 결과로 사탄, 마귀가 유황불에 던져지고 악의 세력은 끝이 난다.

넷째, 이 전쟁은 천년왕국의 끝 즉 교회의 복음전파 사명이 끝날 즈음 나타난다. 전쟁의 발발 시기는 이스라엘의 독립이 아니다. 러시아와 이란의 도발도 아니다. 오직 교회의 복음전파 사명의 완수 여부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곡과 마곡의 전쟁에 대해 상당 부분 오해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교회가 세상 끝까지 복음 증거를 완수할 무렵 마귀는 그동안 복음전파를 방해하지 못하고 결박되어 있다 최후로 풀려나 마지막으로 교회를 괴롭히고 세상을 미혹하려 발악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조차 하나님의 권능의 불로 끝내는 것이 바로 곡과 마곡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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