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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최근에 개봉한 영화 <프리 가이>는 악당 슈퍼히어로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이었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등장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가이’로 등장한다. 영화 속 가이는 늘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자기 주변에는 늘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는 이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기가 사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 아니라 게임 속 세상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눈앞에 펼쳐져 있던 망망대해가 바다인 줄 알았는데 정말 돌을 던져보니 생생한 고해상도의 홀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인간인 줄 알았는데, 그저 게임 속 영화의 보조 캐릭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얼마나 놀랐겠는가? 이 세상에 원래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아니고, 나도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던 것이다. 

예전에 개봉해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매트릭스>도 이와 비슷한 것을 다룬다. 영화의 배경은 먼 미래의 세계다. 미래의 어느 순간 AI가 진화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생존하는 단계까지 오자, 인류는 이런 AI를 파괴하려고 AI로봇들과 전쟁을 벌인다. 인류는 로봇들이 태양열 전기를 통해 에너지원을 얻는 것을 알고, 태양열을 차단하기 위해 핵폭탄을 터뜨려 거대한 구름을 일으켜 지구를 뒤덮게 한다. 로봇들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원을 얻을 수 없자, 그 대체 에너지원으로 인류를 사용한다. 인류를 모두 인공 인큐베이터에 넣고, 평생 늙어 죽을 때까지 그 안에서 살도록 한다. 그리고 인류의 거대한 뇌를 가상 세계로 연결시켜 그곳에서 들어가 평생 살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인지하고 사는 가상 세계가 진짜 세계인 줄 착각하고 평생 그 안에서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영화의 주인공 ‘네오’는 이 세상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실마리를 찾아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은 가상세계에 사는 것을 진짜 세상에 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또 자신이 자유롭고 대단한 존재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상세계에 접속한 채로 자기 몸은 인큐베이터에 갇혀 있으면서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열에너지와 전기를 기계에 공급하는 에너지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주인공은 가상 세계 안에 살면서 이따금씩 가상 세계안의 삶의 방식이 오류를 일으킬 때를 발견한다. 대부분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만 하고 덮고 지나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렇게 덮고 지나간 것에 엄청난 진실이 감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어떠한가? 세상은 어떻게 왔고 어디로 가며 또 어떻게 존재하는가?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런 세상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이 바로 세계관(Worldview)을 구성하는 질문들이다. 세계관은 한 번 장착되면 거의 평생의 관점을 지배한다. 문제는 이런 세계관이 잘못된 세계관이면 우리는 평생 속고 살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바라보는 세계관을 진리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하여 바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나의 세계관은 오류가 없는가? 세상을 바라보는데 건강하고 타당한 기준과 가치관을 제공하는가?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의 세계관은 여전히 인생을 지탱할 만큼 탄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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