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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고난을 뚫고 나온 천상의 목소리

고난을 뚫고 나온 천상의 목소리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성악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성봉 형제는 3살 때 고아로 버려졌다. 어릴 때 고아원에서 하도 구타를 많이 당해 5살 때 혼자 도망 나와 길거리를 전전하며 클럽이나 역 앞에서 껌을 팔며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갔다. 그가 주로 활동하던 곳이 대전의 길거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클럽에서 어느 가수가 성악을 부르는 것을 듣고 처음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다. 바로 노래를 배우는 것이었다. 소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고난 중에도 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무작정 한 대학의 연습실에 찾아가 성악 연습을 하는 한 성악가에게 성악을 가르쳐달라고 막무가내로 사정했다.

최성봉 형제의 성악 스승은 팝페라 가수이자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박정소씨다. 그는 최성봉 형제가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온 사연을 이렇게 간증한다. 어느 날 캠퍼스 연습실로 한 아이가 찾아와서 무작정 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는 성봉 군의 열악한 성장배경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고는 그에게 가르쳤다. 열심히 정진하여 예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어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해서 대구에 내려가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악한 사장님을 만나 일 년간 일한 임금을 다 떼이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 진학의 꿈이 물거품이 되자 연락이 두절되고 자살을 하려고 했다. 이것을 안 스승은 그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때 엉겁결에 한 말이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가자는 것이었다. 

이 말에 엉겁결에 한 달 동안 넬라 판타지아를 열심히 연습해서 나갔고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와 사연에 감동을 받았다. 또 많은 청년이 그를 인생의 멘토로 삼았다. 많은 선한 영향력이 흘러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최근 보도되는 그의 건강 소식이다. 그동안 너무 극심한 고난과 열악한 환경 가운데 살다보니 몸이 너무 망가져 있었다. 이미 17살에 간암, 위암, 폐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으로 살 뻔 했는데, 당시 있었던 소년소녀가장에 무료 치료 혜택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되었다. 이후 그 당시 남은 질병들이 커져서 작년에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암을 판정 받았다. 고난 가운데 몸을 너무 혹사시켰던 것에 대한 결과를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고 있었던 것이다. 부디 병마와 잘 싸워 이겨 끝까지 아름다운 소망을 주변에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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