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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위한 선교적 리더십2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적 리더십2

오늘 브런치 칼럼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국제 학교에서 교육 사역을 하고 있는 박미리 선교사의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박 선교사는 20대 중반 서울 모교회에서 중국 선교사로 파송 받았을 당시 현재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놀라운 것은 당시 미국인 선교사인 남편과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내면서 하나님께서 무슬림 선교를 위하여 함께 부르셨다는 소명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손짓 발짓 외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교의 동역자이자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적 리더십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리더십과 사랑의 이야기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매우 중요한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다음 세대 리더십에 관련해서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오늘은 박미리 선교사의 스토리를 통해서 선교적 현장 속에서 세워지는 다음세대 리더십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다음세대 리더십의 중요한 열쇠는 사랑입니다. 

전남 영광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1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박 선교사는 어려서부터 피부병으로 무척 고생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에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피부병으로 보기에도 흉측한 모습때문에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친구도 없이 왕따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사춘기에 방황도 많이 하고 자살 충동이 있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조차도 외면하는 자신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배경에는 날마다 새벽 시장을 나가시면서 녹록치 않던 생활에도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시던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늘 사랑으로 대하시며 기도하시던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에 어머니의 사랑과 신앙적 영향은 박 선교사에게 매우 컸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영향력 중에 가장 크고 막강한 힘을 가진 것은 바로 헌신적인 사랑이며 그 사랑을 기초로 한 신앙의 모범을 보였을 때 다음 세대들은 자신이 어떠한 환경에 처했을지라도 자신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과 신앙의 일치를 경험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소망을 품고 꿈을 꾸게 됩니다. 반대로 사랑이 기초가 되지 않는 율법적 열심만이 강조되는 신앙은 다음 세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가 사랑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2. 다음세대 리더십을 세우는 중요한 열쇠는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입니다.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박 선교사의 첫째 아이는 늘 대화의 주제가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엄마 하나님이 어떤 마음을 주세요?”, “엄마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시면 될 것 같아요.” 라는 말을 이제는 자녀들에게서 듣는다고 합니다.  중국과 스리랑카, 이제는 인도네시아까지 오면서 잦은 전학으로 인해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해 늘 힘들어 했지만 그럼에도 늘 가족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앙 중심의 삶 때문에 아이들이 힘을 얻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 선교사는 계속해서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결단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양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은 법적으로 18세 이전에는 어떠한 종교 교육도 받을 수 없도록 완전히 차단되어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 교육이 막혔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말씀을 듣고 그 말씀 가운데에 자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기에 남편 선교사는 현재 미래의 리더들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국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고 박 선교사는 학부모 기도회와 학생들 상담으로 동역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현대 급변하는 세대 속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신앙적인 양육입니다. 다음세대들의 신앙 교육을 단순히 교회 학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은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인 가정을 기초로 한 신앙양육 없이는 건강한 다음세대를 세워갈 수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3. 다음세대 리더십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는 하나님의 꿈을 꾸도록 도전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신앙의 좋은 영향을 받으며 자라난 박 선교사는 고등학교 시절에 ‘자신처럼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평생 살아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주경야독하며 야간 신학교를 다닐 때에 선교학 수업을 통해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선교에 대해 배우고 깨닫게 되면서 선교에 헌신하고자 하는 소원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신학교 졸업 여행으로 갔던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날 밤에 무슬림들에게 정말 선교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는 중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나아가라는 강력한 감동을 주시는 것을 깨닫고 그 계기를 통해 이슬람 선교를 품고서 헌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특별히 다음세대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서 누군가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꿈을 나누고 도전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자신의 성공과 야망만을 추구하는 속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과 꿈으로 다음세대들을 깨워야 합니다. 여러 선교지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사역을 하도록 박 선교사 부부를 이끄신 하나님께서는 지금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크리스천 스쿨에서 가르치고 있고 앞으로 교육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어떻게 그들을 섬기며 나아갈지 남편 선교사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계신 독자 여러분, 이제 우리는 단순히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는 말이나 구호로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워 나가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삶의 중심에서 그들을 위한 진심 어린 사랑, 그리고 말과 삶이 일치된 진실된 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다음세대를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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