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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브런치칼럼] 위대한 리더십 (3)

위대한 리더십 (3)

작년과 올해는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시련의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무척이나 올랐다. 주변에서 땅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그들은 세상의 것에 그렇게도 관심이 많고 악착같이 자신의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성경에서도 ‘온유한 자가 땅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온유함을 갖춘 성령의 사람들과 땅부자들은 서로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아마도 ‘온유하다’ 라는 것은 그저 ‘성품이 좋다’ 혹은 ‘성격이 부드럽다’는 의미는 아닐 것 같다. 오히려 ‘온유한 사람들’이란 뜻은 자신의 것은 온전히 비워두고 성령의 것으로만 채우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 같다. 솔직히 그렇게 준비가 되어야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그리고 하늘의 축복을 담기에 충분한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즉 성격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 십년이 걸려도 남편의 성격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부인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지 않는가? 그러고 보면 자신이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교회의 재직을 한 번 살펴 보자. 많은 재직 가운데서 어느 분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성품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목회자 혹은 장로임에도 불구하고, 혹은 기도를 많이 한다는 권사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뿔난 망아지 마냥 그렇게 성격을 드러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러고 보면, 아직도 그분들은 주님 앞에서 여전히 훈련을 받는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말로, 비록 아직은 부족할 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들을 재직으로 불러 세우시고 사용하시면서 동시에 그들의 품성도 만지시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참으로 축복 받은 분들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본다면 온유하지 못한 이들은 아직도 그들 안에서 ‘자신의 것’이 살아서 요동치며 ‘하나님의 것’ 못지 않게 ‘나의 것’도 중요하다고 고백하고 있는 이들이다. 산상수훈에서도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의 것’ 과 ‘하늘의 것’을 동시에 품을 수 없다는 뜻인데, 자신의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재직들이 과연 교회에 생산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까? 

교회의 재직에 속한 여러분들은 과연 ‘온유함’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서 자신의 성품을 갈고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자신을 너무 나도 잘 아시는 주님을 의지해서 그분께 온전히 맡기기를 원하는가? 

왜 온유한 성품을 갖는 것이 그렇게도 중요할까? 솔직히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은 늘 교회를 어지럽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재직들은 마음이 온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이 온유하게 된다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예수의 피와 공로가 아니고서는 자신의 마음을 결코 온유하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자 즉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음으로 인하여 “주님, 당신을 온전히 의지합니다” 라는 고백이 없는 사람들이 재직의 위치에 있다면 이는 교회로서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다시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는 문장으로 돌아가보자. 여기서 땅은 ‘문자적인 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하나님 나라의 땅’을 나타내는 예표로 쓰여진 것 같다. 혹시 여러분은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분이셨던 예수님께서는 기업으로 땅을 얼마나 받으셨을 것이라 생각되는가? 한 평도 안될 것이다. 그분이야 말로 묘지마저 남의 것을 사용하지 않으셨던가?

그렇다면 온유의 대명사인 모세는 어떠할까? 그도 가나안을 눈 앞에 두고서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의 풍요의 땅이 아니라, 아마도 하나님의 백성 즉 교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는 온유한 이들에게 주어진 축복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갖춘 영향력을 끼치면서 하나님 나라를 만방의 백성들 사이에서 확장시키는 그 축복을 말하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진실로 귀한 땅을 차지하는데 그 땅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 이라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재직들이 진실로 세상의 것을 추구하지도 아니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고집에 집착하기보다는 오히려 주님께 온전히 의지할 때 하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축복의 땅은 세상적인 측면에서 말하는 재물의 축복이 아닌, 세상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길 잃은 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데려오는 그 축복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온유한 이들이 넘쳐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교회의 참된 부흥이자, 교회의 소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로 가득 채우고자 하는 교회는 절대로 주님을 기쁘게 할 수도 없고 양적으로도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온유한 재직이 넘쳐나는 교회는 주님께서 차고 넘치도록 건강한 양들을 보내주시는 축복을 누릴 것이다. 

이제 당신의 교회가 답변 할 차례이다. 당신의 교회에는 얼마나 건강한 재직들이 있는가? 얼마나 온유한 재직을 갖고 있는가? 그들이 진실로 주님만을 의지하고자 하는가? 아니면 아직도 세상의 편에 한 쪽 발을 내딛고자 하는가? 참으로 당신의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자 원한다면 그 ‘온유함’을 갖춘 재직을 세우는데 게으르지 않길 바란다.

피터정 마스터코치

GCLA 코칭협회 국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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